생식·선식 3개 중 1개 식중독균·대장균 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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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식사 대용으로 많이 먹는 생식과 선식의 위생상태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4일 “유통 중인 생식·선식 제품 30개를 검사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이나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롯데백화점 분당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롯데마트 수지점에서 판매하는 선식에서 식중독균(바실러스 세레우스)이 검출됐다. 또 롯데백화점 분당점과 AK플라자 분당점에서 판매하는 선식에서는 대장균이 나왔다. 선식은 섭씨 90~100도의 뜨거운 바람에 건조시키기 때문에 열을 가하지 않고 말리는 생식에 비해 위생적으로 안전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실제 검사 결과 생식보다 선식의 위생상태가 더 나빴다.

 생식 중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은 ‘마임 자연생식’ ‘서원조합 내몸에 좋은 발아생식’ ‘오행생식 맛있는 자연곡물 생식’ ‘찬술 아침을 여는 편해식생식’ 등 4개다. ‘심포니네이쳐 스프라우트생식’에서는 대장균이 나왔다. 소비자원은 “해당 생식과 선식 업체에서 자발적으로 제품을 회수하고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백화점·대형마트에서 만들어서 파는 선식은 즉석판매제조식품이기 때문에 원재료 성분이나 유통기한 등을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소비자원은 “선식 표시기준 강화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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