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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도 천연물신약 개발에 '집중'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동화약품이 경희대학교와 함께 글로벌 천연물 신약을 개발하기로 했다.

24일 동화약품(회장 윤도준)과 경희대학교(총장 조인원)는 '염증성장질환 등을 포함한 염증 및 면역질환 치료제'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향후 신약 공동기술개발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경희대학교 정진영 대외협력부총장, 경희대학교 김영동 산학협력단장과 동화약품 이숭래 사장이 참석하여 산학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동화약품에 따르면 경희대학교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신약 후보물질은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김동현 교수가 개발한 두가지 생약 성분의 천연 복합 추출물이다. 동물실험에서 기존 약물 대비 염증성장질환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회사 측은 기존 5-아미노살리실산(5-ASA, 5-aminosalicylic acid) 계열 약물과 유사한 국소적 항염증 작용과 더불어 체내 흡수 이후 전신적 면역 조절 작용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염증성장질환은 만성적으로 위장관에 염증을 일으켜 설사와 혈변, 복통 등을 유발하는 원인 불명의 질환이다. 주로 북미와 북유럽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나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원인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는 난치성 질환이므로 증상 호전 및 합병증 예방,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장기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2012년 염증성장질환의 전세계 치료제 시장은 약 7조 5천억원 규모로 이 중 5-ASA를 비롯한 항염증제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1조 7500억 원으로 예상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항균 활성을 갖는 생약성분을 이용해 기존 치료제에 존재하지 않는 선택적 항균 작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번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장내 소화관 미생물의 정상화에 기여해 근본적인 치료 유지 효과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은 치료제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화약품은 기술이전과 함께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개발사업을 진행해 글로벌 천연물 신약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15년까지 전임상을 완료해 2018년, 의약 발매와 더불어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은 현재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동문 회장을 맡고 있다. 앞으로 경희대학교와 긴밀한 교류 협력을 통한 산학협력 연구참여 등 상호 공동 연구개발 증진과 우수 전문인력 양성에 노력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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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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