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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피플] 헤밍웨이 연애편지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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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미국의 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左))가 독일 여배우 마를렌 디트리히(1901~1992)에게 보낸 연애편지들이 공개된다.

BBC는 8일(현지시간) 디트리히의 딸 마리아 리바가 1949년부터 10년간 자신의 어머니가 헤밍웨이로부터 받은 30통의 편지를 미국에 있는 존 F 케네디 도서관과 보스턴 박물관에 2007년까지 전시하는 조건으로 기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기증된 헤밍웨이의 편지 중엔 "나도 당신을 사랑하오. 불멸의 아름다운 이여. 당신을 무척이나 사랑하며 당신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오. 조금이라도 더 편지 왕래가 지속되기를 바라오"라는 구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리바의 아들 페터는 "이들 편지로 볼 때 할머니와 헤밍웨이는 친구 이상이었지만 그렇다고 '육체적인 관계'까지 맺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리바는 '강을 건너 숲 속으로''착한 사자''충직한 황소 이야기' 등 헤밍웨이가 디트리히에게 보낸 소설 세편의 초고도 이들 편지와 함께 기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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