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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에의꿈」연내에판가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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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번 운영자결정은 그동안 끌어오던 대륙붕탐사의 구체적인 「작업의 기틀」을 마련한데 의의가 있다. 이로써 운영자들은 한일 양당사국의 「명시적반대」가 없는한 6개월안에 탐사에 착수해야 한다. 따라서 잘하면 연내에 우리나라도 산유국이 될수있느냐 없느냐가 판가름 난다.
그러나 대륙붕 가운데 노른자위로 알려진 7광구에대해 탐사권만 우리나라가 갖고 「경제성있는 매장량」이 확인되면 채취·생산권을 일본에 넘겨주게 된것은 못내 아쉽다.
지금까지의 조사로는 7광구에는50억「배럴」이 매장된것으로 추산되나 5광구는 30어게배럴」, 나머지구역에 20억「배럴」이 묻힌것으로 추산되기 때문.
대륙붕개발문제는 일본정부가 74년1월30일「한일대륙붕공동개발협정」을 맺고도 국회비준을 받지 못해 질질 끌어오다가 지난해6월 비준이 되면서 본격화됐다. 그후 양국은 협정대로 조광권자까지 지정, 통고하는 절차까지 밟았으나 일본측이 가장 유망한 후보지로 알려진 7광구의 운영권 독점을 고집, 교착상태에 빠졌었다.
이때문에 양국정부가 개입, 지난1월과 3월초 두차례에 걸쳐 협의를 계속, 한쪽이 탐사를 하면 다른한쪽이 생산을 하는 교대운영제를 채택하게 돼 이를 추첨으로 결정한것이다.
만일 19일까지도 운영자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일본법률에 의해 일본측 조광권지정이 뮤효가돼 대륙붕개발은 다시한번 지연될뻔 했다.
그러나 이번의 운영자결정은 산유국을향한 「게임」의 시초일뿐, 앞으로의문제가 더 험하다.
운영자들이 당장 운영계약을 맺고 탐사를 시작한다해도 탐사지점확정에 2개월에, 탐사기자재준비에 1개월, 시추공을 파는데 2개월등 5개월이 걸려야 기름이 있느냐 없느냐하는 판단이 선다.
석유매장이 확인되어도 다시 매장량 계산등 유전평가에 1~2년 걸리고 망망대해에 생산정을 굴착하고 「플랫폼」·「터미널」·「탱커」·「파이프라인」등 생산시설과 판매시설을 하는데 2년이상걸려 산유국의 꿈을 실현하는데 적어도 4년반~5년이 걸린다.
운영자들은 앞으로 각자맡은 구역안에서 시추공을 파게되는데 구멍한개를 뚫는데 약 5백만「달러」가 든다. 그것도 성공율은 10분의1. 기름이 확인되면 3년안에2~6구역에 1개 7구역에 1개, 8구역에 1개등 모두 3개의 유정을 뚫게된다.
석유가 나올경우 이익배분은 우리나라가「코암」과 「텍사코」에 각각 20%의 자본참여를 하기로되어있어 생산량전체를 일본과 반분한뒤 우리측 배당분중 개발비용을 제하고 「로열티」12.5%와 법인세 50%를 떼며 나머지는 투자비대로 할당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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