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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하루 산불 28건 서울·경기 지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산불조심 특별 강조기간이 시작된 후 두 번째 맞은 휴일인 11일 하룻동안 서울과 경기일부 지방에서만도 28건(경찰 집계)의 산불이나 임야 10만여평을 태웠다.
산림청은 지난 1일부터 3개월간을 산불조심 강조기간으로 설정, ▲전국 3백개 등산로를 폐쇄하고 ▲등산로 등 주요지역 입구에 공무원을 고정배치. 순산(순산)과 계몽을 강화하며 ▲시장·군수 등 관계기관장과 공무원에게 연대책임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산불은 쉽사리 예방되지 않고 있다.
산불은 올 들어 1백49건이 발생했고 산불조심 강조기간에 접어들어서는 벌써 66건이 일어나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잦은 산불은 ▲등산객 실화 ▲어린이 불장난 ▲논·밭두렁 태우기 등이 전체 화재의 65%를 차지, 주로 입산자의 잘못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당국의 소홀한 단속과 계몽부족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오 11시15분쯤 경기도 시흥군 과천면 막계2리 산65 청계산 해발 5백35m 속칭 폭포계곡에서 산불이나 3∼10년생 소나무 5천여 그루와 잡목 등 임야 4만여평(「그린벨트」지역 일부포함)을 태우고 6시간만인 하오5시50분쯤 꺼졌다.
불이 나자 시흥군청 직원 1백여명과 과천면 민방위 대원·주민 l천여명이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초속 10∼12m의 동남풍이 강하게 부는데다 산이 험하고 불길이 거세어 접근을 못하고 나무가지를 꺾어 옆으로 번지는 불길을 막는데 그쳐 진화작업이 늦었다.
불이 난 곳은 남서울 대공원 개발지역으로 경찰은 등산객이 버린 담배 불이나 불을 피워 밥을 짓다 잔디에 인화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화인을 조사중이다.【안양】
▲하오 1시쯤 서울 관악구 사당1동 산77 야산에서 고등학교학생 7∼8명이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가 주위 잡초에 번져 20년생 소나무 30여 구루 등 잡목과 임야 3천여평을 태우고 1시간만에 꺼졌다.
고등학생들은 불이 번지자 달아났다. 피해액은 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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