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 첫 우승|한국호장, 경기종료 5초 남기고 잡았던 대어 놓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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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여자 실업농구 폐막>
한국화장품이 단 5초를 버티지 못해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한국화장품은 제17회 춘계 전국 여자 실업농구 연맹전 최종일 결승전에서 경기종료 5초 전 외환은의 나인숙에게 번개같은「인터셉트」를 당하고 3초 전 임미령에게 재빠른「드라이브·인·슛」을 허용, 60-59로 역전패를 당했다. 외환은의 이 극적인 승리는 75년 창단이래 4년만에 이 대회 첫 우승임은 물론 전국 규모대회에서 처음 정상을 차지하는 감격이다.
결승전의「하이라이트」는 경기종료 43초를 남기고부터 였다. 59-58로 반「골」을 앞선 한국화장물은 공격권 마저 쥐어 승리를 거의 눈앞에 둔 것 같았다.
한국화장품은「딜레이·플레이」(지공) 를 펴면서 43초를 보내려했으나 외환은은 연속적인「파울」을 하면서 역전을 꾀했다.
29초, 16초, 10초를 각각 남기고 세 차례에 걸친 외환은의「파울」로 한국화장품은 두번에 걸쳐 자유투 2개를 쏠 기회를 잡았으나 김평옥「코치」는 자유투 대신 「아우트·오브· 바운드」(「코트」경계선을 벗어나서 하는 공격)를 지시했다. 5초를 남기고「딜레이」하던 한국화장품에는 마가, 외환은엔 기적이 일어났다. 외곽에서「볼」이 도는 순간 외환은은 나인숙. 임미령으로 이어지는 전광석화와 같은「인터셉트」에 이은「슛」으로 승리의 여신을 힘겹게 몸에 안은 것이다.
◇개인상 ▲우수상=전미애(한국화장품) ▲미기상=방신실(외환은) ▲신인상=차양숙(삼성) ▲인기상=전미애 ▲지도상=황태석(서울 신탁은「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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