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마」선수의 최고의 영예「설리번」상 16세 소녀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미국「아마」운동선수들의 최고의 영예인「설리번」상이 올해엔 사상 최연소 16세의 여자수영선수「트레이시·콜킨즈」에게 돌아가 화제가 되고있다.
「콜킨즈」양은 현재 개인혼영 2백m(2분14초07)와 4백m(4분40초83) 그리고 자유형2백m (1분58초53)의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13개의 미국최고기록을 갖고있으며 지난 한해동안 모두 27개의 세계와 미국신기록 및「타이」기록을 세웠다.「설리번」상은 지난30년 「골프」의 거성「보비·존즈」가 첫 수상자가 된 이래 49년 동안 여자수상자로는「콜킨즈」양이 5번째를 기록, 이제까지 남자선수들이 독무대를 이뤄왔다.
특히「콜킨즈」는 지난 77년9월 수영장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오른쪽 발목이 부러져 선수생활을 포기할 뻔했었다. 그러나 그녀는 부러진 발목에 인조섬유로 된 부착물을 대고 재기, 부단한 훈련으로 이 같은 영예를 획득한 집념의 선수여서 더욱 돋보이고 있다.
키1m73cm, 몸무게 51kg의 날씬한「콜킨즈」는「테네시」주「내슈빌」시에서 고교에 재학중인데『나의 최대 목표는「모스크바·올림픽」을 석권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면서 그 이후엔 대학에서 공부를 더 하겠다고 말했다.「설리번」상은 미국체육회(AAU)의 창설자인「설리번」씨를 기리기 위해 AAU에서 만든 것인데 AAU임원과 기자들로 구성된 대규모 투표인 단에 의해 투표로 선출된다.
「콜킨즈」는 이번 투표에서 9명의 후보가운데서 2천4백60표 중 압도적인 2천2백36표로 수상자가 됐으며 2위는 18개의 장거리 및「마라톤」대회를 내리 우승한 육상의「빌·로저즈」로 1천7백47표를 획득했다. 9명의 후보자엔 지난해부터 세계 빙상 계를 휩쓸어온「에릭·하이든」도 포함돼있는데 등외로 처졌으나 내년엔 유력한 수상자로 지목되고있다.
「설리번」상 역대수상자 중에는 48년「런던」과 52년「헬싱키·올림픽」에서「다이빙」종목을 2연패한 한국계「세미·리」(53년), 72년「뮌헨·올림픽」수영부문에서 7관 왕을 차지했던「마크·스피츠」(71년) 그리고 76년「몬트리올·올림픽」10종 경기 우승자인「브루스·제어」(76년)등 육상·수영 등의 기록경기부문에서 대부분 선발됐다.

<외지에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