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중 탱크 설치, 양속인 8개 주유소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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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검은 6일 석유도매·소매업자들이 웃돈을 받거나 양을 속여 판매하는 행위를 수사하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품귀상태에 있는 등유의 경우 주유소에서는 정유회사 핑계로 판매를 기피하거나 lℓ(정가 74원)에 30원씩의 웃돈을 받고 판매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일부 도매업자들이 2중「탱크」(「탱크」안에「탱크」를 설치) 또는 계량기를 조작하여 양을 속여 팔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가수요·판매기피·출고기피·출고량제한·저질유 판매·대량사재기·웃돈거래 등을 일관성 있게 적발하기 위해 각 정유회사로부터 소매점에 이르는 유통과정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지검은 6일 새벽 서울시내 8개 주유소를 급습, 이들이 2중「탱크」를 사용하며 계량기를 조작하여 유류를 판매하는 것을 밝혀내고 이들 주유소 대표 및 종업원 30여명을 연행, 관련장부 일체를 압수했다.
이들 업자들은 일반가정 및 차량 등 소비자에게 유류를 판매할 때 ▲조작된 계량기를 사용하거나 ▲유조차 안에 2중「탱크」를 만들어 양을 속였으며 ▲재고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판매를 기피하며 웃돈을 받고 거래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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