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 건물 8만7천채 중 5만여채는 양성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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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는 21일 현재 남아 있는 기존 무허가 건물 8만7천7백23채 가운데 84년까지 연차적으로 41.2%인 3만6천1백6채를 철거하고 5만1천6백17채에 대해서는 개량사업을 펴 양성화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확정한 기존 무허가 건물 정비 계획에 따르면 철거 대상은 ▲고지대(1만8천7백86채) ▲하천 변(4천4백5채) ▲재 개발지구(3천2백20채) ▲철도 연변(2천2백87채) ▲기타 공사구역(7천5백8채) 등에 있는 것으로 올해 6천9백61채, 80년부터 83년까지 각각 6천채, 84년에 5천1백45채를 철거한다.
또 개량 대상은 재개발 사업지구에 있는 3만8천8백82채로 불량 주택 재개발 사업 방식에 따라 개량 양성화하고 나머지 표고 70m선 이하 및 경사 30도 미만지역에 있는 1만2천7백35채는 지역 여건에 따라 현 상태에서 양성화한다는 것이다.
철거되는 건물주에 대해서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자진 철거시킨 뒤「아파트」입주권을 주고 개량 대상 무허가 건물은 인근 기존 주택에 손색없이 개량·개축하게 한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시 는 70년부터 78년까지 9년 동안 모두 9만9천8백31채의 무허가 건물을 철거, 이 가운데 2만3천2백43가구는 시영「아파트」에 입주시키고 3만4천78가구는 보조금을 주어 철거 시켰으며 2만4천4백6가구는 일정 지역을 지정, 이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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