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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자경대의 활약으로 범죄가 격감했다|싱가포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범죄의 발생율이 해마다 조금씩 줄어든다면 어딘가 통계가 잘못되지 않았나 의심해 보는것이 일반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싱가포르」는 바로 이 범주에 속한다.
1978년은 「싱가포르」가 20년만에 가장 범죄율이 낮은 해로 기록되었다.
1971년 범죄발생율은 인구10만명당 1천60명꼴이었으나 78년에는 26.4%가 감소된 7백92명이었다.
서울보다 약간 작은「싱가포르」는 절도와 강도사건발생에서도 감소추세를 보여 작년 1년동안 8백39건이 발생, 77년보다 건수로는 56건이 줄었다.
「싱가포르」 와 「홍콩」은 다같은 항구도시이고 자유무역항이란 점에서 모든 것이 유사하다.
「홍콩」의 TV는 범죄박멸「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반해 「싱가포르」는 범죄는 제쳐두고 『싱가포르」를 깨끗이 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좋은 대조를 이룬다.
하지만 「아파트」생활화로 인해 「싱가포르」는 성범죄때문에 새로운 고민을 안게 되었다.
작년 상반기에 총 42건의 강간사건이 발생. 이중 18건이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난 것이어서 큰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엘리베이터」를 안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치한을 근절시키기 위해 당국은 승강기안에 경보장치. 그리고 「홍콩」처럼 폐쇄회로 TV실치를 계획하고 있다.
「싱가포르」 범죄수사국은 20년만의 최저범죄율을 보인 주요 원인은 l976년에 첫선을 보인 「자경대」(NPU·Neighboorhood Policing Unit)의 핵과적인 임무수행에서 찾을수 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차이· 치이」 「멕퍼슨」 「토아·파요」 「부킷·메라」등 4개 「아파트」 지역에 한정되었으나 지금은 28개주거지역으로 확대실시하고 있다.
자경대는 현재 정식경찰관 1백88명에 경찰관에 준한 자경대원 4천74명등 모두 4천2백62명으로 구성되어 방범의 불침번 역할알 한다.
자경대원의 근무는「풀·타임」과「파트·타임」의 두가지로 근무시간은 새벅 7시부터 밤11시까지 주거(아파트)지역을 순찰한다.
순찰시간중의 범죄율은 거의 없을 정도다. 『자경대원의 사회봉사정신이 철저하지 않았다면 오늘날과같은 성과는 거둘수 없었을것』이라고「싱가포르」 특별경찰국국장대리「R·우드워즈」씨는 말했다.
자경대는 범죄예방면에서 사회에 자조의 감각을 활성화시켜주는데 큰 역할을 한 셈이다.
자경대가 있음으로 해서 경찰과 주민과의 사이는 더욱 밀접해져 상호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는점도 자경대발대후의 성과로 평가된다.
「싱가포르」 정부는 자경대계획을 「방범장기전략이」라고 이름짓고 계속 이의 발전을 위해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자경대의 「풀· 타임」 봉사가 성공함과 동시에 「싱가프르」는 좀더 경찰의 자질을 높이기위해 경찰장학금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이제도에 따라 경찰관지원자가 경찰대학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는 동안 다른 공무원 보다도 더 많은 월급 8백50「달러」 를 지급한다. 「싱가포르」의 고졸공무원초임은 3백∼4백「달러」선이 고대졸초임의 연봉이 8천「달러」인것에 비하면 파격적 대우.
경찰대학이나 일반대학에 재학중인 경찰관은 월급외에 가족부양비라는 명목으로 년 7천6백 「달러」를 받는다.
이밖에 교육비는 물론. 해외시찰을 위한 항공표 및 여비 기타 일당도 정부에 의해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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