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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부정부 혼란상태 극에|무장게릴라. 모로코대사관 습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테헤란15일로이터AP합동】질서를 회복하여 생산활동과 시민생활을 정상화하려는 「바자르간」임시정부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단의 무장 「게릴라」는 15일 「테헤란」 주재 「모로코」대사관과 대사관저를 습격했고 극좌단체의 지원을 받는 약5천명의 병사들은 완전혁명을 주장,「호메이니」옹의 미온적 태도를 비난하는 데규모 집회를 열었다.
또 소련·「이라크」및「터키」 국경부근의 「타브리즈」「레자이에」「사난다즈」「케르만사」 등지에서는 친왕파·공산주의자 및 분리주의자들간에 유혈난동사태가 발생, 9백여명의 사상자를 내는 등 「이란」은 위기와 혼란에 직면했다.
「테헤란」 방송은 무장「게릴라」들이 「사바크」요원을 찾기위해 「모로코」 대사관을 습격,검거했다고 브도했으며「엘·갈리·벤히마」 「모로크」 대사는 「사바크」 요원이 대사관저에 있다는 「호메이니」 지지자들의 제보를 받고 무장「게릴라」들의 관저수색을 허용했으며 이 수색은 아무런 인명피해나 재산피해없이 45분만에 끝났다고 말했다.
또 이날 「테헤란」공과대학의 축구장에서는 극렬좌익단체의 지원을 받는 5천여명의 육군·공군및 보안군 병사들이 군부의 완전개편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데모」를 벌였다.
이들은 「호메이니」옹이 미온적인 혁명으로 만족하여 『인민을 무장해제 하려하고 있다』 고 비난했다.
소련국경쪽에 있는 동부「아제르바이잔」 성 수드「타브리즈」 에서는 친왕정세력들이 반혁명폭동을 계속하여 모두 8백내지 9백명이 죽었다고 현지에서 「테헤란」에 들어온 보도들이 전했다.
또 「이라크」 국경의 「쿠트데스탄」 수도 「사난다즈」에서는 분리주의 「쿠르드」족이 봉기하여 여러 공공건물을 장악했으며「테헤란」권력의 혼란과 무기력을 틈타 새로운 분리국가를 건설하려 하고 있다고 현지보도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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