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등 각국서 이란 새 정부 승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카터」 미대통령은 12일 『「이란」회교공화국의 새 통치자들과 생산적이고 평화적인 협력관계를 갖고 싶다.』고 말하고 새 「이란」 정부에 대한 미국의 외교승인이 곧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카터」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TV기자회견에서 『「이란」국민과 정부는 미국의 친구로 계속 남을 것이며 양국의 우호관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란」의 새정부는 「이란」 내 미국인의 안전보장에도 협조적』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12일 AP·로이터 합동】소련과 「파키스탄」을 비롯한 4개 회교국가들은 12일 「메디·마자르간」 수상의 「이란」 회교공화국 임시정부를 승인한 반면 일부국가는 앞으로의 사태진전에 우려를 표시하는 등 「이란」 사태에 대해 각각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련의 관영 「타스」 통신은 이날 밤 「알렉세이·코시긴」 수상이 「바자르간」 「이란」 임시정부수상에게 보낸 전문을 인용, 『소련은 「이란」 임시정부를 승인함을 선언하며 평등·선린·주권존중 및 내정불간섭의 원칙하에 양국관계를 유지, 발전시킬 용의가 있음을 표명한다.』고 전하고 『양국간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발전』을 다짐했다.
또 회교국가인 「파키스탄」 「시리아」 「모리타니」 및 「리비아」 등도 「호메이니」 옹이 임명한 「이란」 임시회교공화국정부를 각각 승인했는데 「이란」과 인접한 「파키스탄」의 「지아·울·하크」 대통령은 자신과 「파키스탄」 국민을 대신하여 「바자르간」 수상정부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맨 먼저 전달했다.
【테헤란 12일=외신종합】「바자르간」 「이란」 회교공화국임정수상은 12일 「이란」 회교혁명군이 「이란」 군주권력의 상징인 「팔레비」 국왕의 동궁을 접수함으로써 친왕군의 마지막 저항을 분쇄하고 사실상 「이란」 전역을 장악한 가운데 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개편하고 금주 내를 목표로 임정조각에 착수했다.
「바자르간」 수상은 이날 「아바스·가라바기」 군 참모장을 해임하고 「가라니」 중장을 후임에 임명하는 한편 「호메이니」옹의 대변인 「이브라함·야즈디」씨를 혁명과업담당부수상에, 「하셈·사바그히안」씨를 정권인수담당부수상에, 「아리르·엔테잠」씨를 공보담당부수상에 각각 임명하는 한편 「호메이니」옹 및 야당인 민족전선지도자들과 조각을 위한 접촉을 벌이고 파업철회와 각급 학교의 개교를 서두르고 있다.
공보담당부수상으로 임명된 「엔데잠」 박사는 자살설이 나돌던 「바크티아르」 전수상이 아직도 생존, 「바자르간」 임정수상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