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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키건」미국서도 뛰게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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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본=이근량 특파원】영국출신의 축구「스타」「케빈·키건」(27)이 앞으로 서독과 미국을 오가며 출전케 되어「시즌」벽두의 서독축구계에 파문을 던지고 있다.
「분데스리가」「함부르크·SV」소속인「키건」이 미국「디플로매츠」와 계약을 체결, 6월10일부터 9월9일까지「분데스리가」의 공백기간을 포함한 여름 3개월 동안 미국에서 활약케 되어 세계「스포츠」사상 일찍이 찾을 수 없는 유랑선수로 등장한 것이다.
「키건」으로선 하루아침에 돈방석-.「함부르크」에서 받는 연간「개런티」가 50만「마르크」(한화 약l천2백50만원·「디·벨트」지 추정)인 터에「디플로매츠」의 급여가 75만「마르크」(1천8백75만원·DPA통신추정)에 이른다.「키건」의 이중적은 그 때문에「분데스리가」3위에 올라있는「함부르크」로서 일대 치명타-. 체미중의 부상가능성 이외에 미국「프로」가 황금공세를 필 우려마저 있어 이래저래 개운치 못한 입장이다.
「함부르크」가「키건」과의 1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3개월간의 방출을 묵인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도 그만큼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실력 탓.
「팀」담당자들은 선수에 대한「사기 앙양책」이라고 설명했다.
무명의 선수로서「도버」해협을 건너온「키건」은 지난해부터 두각, 「분데스리가」「데뷔」3년만에 세계적인「스타」로 성장한 노력파-. 그 동안「벤치」생활만도 1년여하는 동안 「팀」내부의 백안시로 귀국설도 파다한 그였지만 타고난 체질과 인내력만으로 오늘의 자리를 굳힌 끈질긴 노력형이다.
「근라운드」의 위치는 공수·양면의「올·라운드·풀레이어」-.
축구전문지「키커」지가 실시한 78년도 축구「스타」여론조사에서「키건」이 16·4%로「슈투트가르트」소속「한스·뮐러」에 이어 2위에 올랐다는 사실하나 만으로도 그에 대한 실력평가는 간단하다.
여하간「키건」이 2중 적의「프로」계약을 시작한 이상 앞으로 2중 적인「스타」가 늘어날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박스·컵엔 안나와>
한편 최근 한국에서는 희대의 대「스타」「키건」「디플로매츠」에 입단함으로써 오는9월의 박대통령「컵」대회에 출전하리라는 기대를 모았으나「키건」과「디플로매츠」의 계약기간이 9월9일로 끝나므로(박대통령「컵」대회는9월8일 개막)내한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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