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도발이든 부쇄할 경계태세 갖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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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대통령, 치안·예비군관계관회의서 지시>
박정희대통령은 23일 중앙청에서 열린 치안 및 예비군관계관회의에 참석, 유시를통해 『우리의 방위력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적의 침투방법도 그만큼 간교하고 악랄하게 변화해 간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촌각의 방심이나 헛점도 없도록 24시간 만전의 경계태세를 유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서해안에 상륙하여 선량한 주민들을 닥치는대로 살육했던 무장간첩의 만행을 두번다시 허용해서는 안되겠다』고 말하고 『아흔아홉군데를 잘 지켰다해도 한군데 허술한곳이 생기면 결코 완벽한 방위태세라고 말할수없다』고 지적했다.
적이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형태의 침투나 공격을 해올지라도 즉각 대처할수 있는 물샐틈없는 경계태세와 초전박멸의 역량을 구축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박대통령은 『이를 위해서는 우리모두가 내힘으로 내가족과 직장 고장을 지키고 국가를 보위한다는 호국정신을 생활화하고 철저한 교육훈련을 통해·전투력을 연마하는 한편 국가중요시설물과 공업단지 방위산업시설등 적의 침투가 예상되는 취약지역에 대한 방호 경비에 만전을 기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북한공산주의자들은 지난해 우리의 선거기를 틈타 여러차례 무장간첩을 침투시켰으며 특히 10월에 발견된 남침용 제3땅굴은 그것이 서울에 이르는 최단접근로였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한층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상기하고 『그들은 우리의 국역이 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데 초조와 불안을 느끼고 있는데다 그들 페쇄사회내부의 갈등과 불만에서 헤어나보려고 단말마적 불장난을 저지를 위험성이 있기때문에 우리는 각별히 이에대한 경계를 철저히 해야겠다』고 당부했다.
그러기위해서는 군·관·민을 가릴것없이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총력안보태세를 더욱 굳게 다지면서 철통같은 국방과 빈틈없는 치안확보에 계속 힘써나가야 한다고 박대통령은 강조했다.

<7개우수부대 대통령 표창>
이날 치안 및 예비군관계관회의에서 향토예비군 대한조선공사연대등 7개부대가 대통령포창을 받았다. 표창부대와 공적내용은 다음과같다.
◇향토예비군=▲대한조선공사(부산·장비보완으로 직장방호완벽) ▲한국유리대대(인천·매년 정기감사성적우수) ▲강원도청중대 (춘천「벙커」개인호등 구축, 실전훈련) ▲문경쌍룡양회중대(경북·교육성과 측정에서 1백%합격) ▲옹진군대책3중대(경기·신속한 동원체제확립) ▲경남방위협의회(78「팀·스피리트」작전에 예비군 1백%참가) ◇경찰=▲제121전투경찰중대 (초동타격태세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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