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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분석 재테크 강의 대신 '행복한 습관' 열강하는 여성CEO,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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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지난 9일 인천 송도라마다호텔 특설링에서 ‘대한프로권투연맹(KPBF) 3체급 타이틀매치’가 열렸다. 윤순숙 빌플러스 회장(왼쪽 첫 번째)은 이날 현장을 방문해 KPBF 슈퍼플라이급(52.16㎏)의 새로운 챔피언인 박성준 선수(왼쪽 두 번째)를 격려했다. [사진 빌플러스]
지난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윤순숙 회장이 모교 한림디자인고등학교를 방문, 경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했다. 사진은 한림디자인고 학생들과 윤 회장의 기념 사진 촬영 모습. [사진 빌플러스]

금융자산을 지키면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주식·채권·부동산 등 재테크 관련 정보·전략에 개인 투자자들은 목말라하게 마련이다. 이런 갈증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투자 자문가 중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여성이 있다. 윤순숙 빌플러스 회장은 주도주를 미리 예측하고 매집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문업계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국내 1호 여성 종합상담 투자 자문가’다. 윤 회장은 금녀의 구역에 가까운 투자자문업계에서 ‘작지만 강한 투자자문사’를 표방하며 빌플러스를 2010년 출범시켰다. 출범 4년 만에 회원수가 6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윤 회장은 빌플러스 설립 이후 회원들의 투자실적을 100% 공개하고 있으며 투자실적은 ‘A급’이다. 빌플러스는 최근 회원들에게 SK텔레콤과 한전에 투자하도록 해 각각 연간 66%, 50%의 수익을 달성하고 배당수익 4.7%까지 벌게 했다. 빌플러스는 “15년간 배당 수익이 10억 원이 넘은 사례를 비롯해 5개월간 13억원, 10년간 8억원, 3개월간 900만원 등 성공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빌플러스는 올해 주도주를 매집해서 3년 안에 500%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신만의 재테크 전략 쌓고 성찰 강조한 투자 강연=윤순숙 빌플러스 회장은 어렸을 때부터 소위 ‘세상 물정’에 밝았다. 충북 충주 출신인 윤 회장은 충주여상(현 한림디자인고)을 졸업한 뒤 1982년부터 10년간 임가공 무역회사를 이끌었던 독특한 이력도 있다. ‘1000원 숍’이라는 유통업으로 하루 1000만 원씩 벌기도 했다. 이런 모든 경험들은 윤 회장을 전문가 대열에 오를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윤 회장은 주식을 시작하면서부터 수 년간 끈기 있게 시장을 관찰하고 흐름을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만의 통찰력이 생겼다. 윤 회장은 전문적인 투자자문을 위해 여러 분야의 학술을 섭렵했다. 이 같은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고객의 잘못된 투자습관을 조언했다.

윤 회장은 강단에 섰을 때도 차트 분석 등 ‘보여주기식’ 강의보다 인문학을 바탕으로 진지한 성찰이나 행복해질 수 있는 습관 등에 대한 교육에 무게를 뒀다. ‘주식투자는 탐욕을 버려야 성공한다’는 평소 지론을 강조하는 윤 회장은 “욕심을 버리고 기본과 원칙으로 살며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어려운 일도 헤쳐나갈 수 있다”면서 “주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큰돈으로 적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적은 돈을 점진적으로 불려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공을 나눔으로 완성=윤 회장은 사회 공헌 활동에도 열성적이다. 이를 위해 윤 회장은 장애인과 불우이웃돕기, 문화예술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성공 경험담을 ‘최고의 유산’ ‘최고의 아내’ ‘어린이 경제’라는 타이틀로 구성된 CD로 제작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성공의 완성은 나눔이라는 워런 버핏의 말처럼 나눔과 기부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윤순숙 회장은 스승의 날을 맞아 자신의 모교인 한림디자인고등학교를 방문해 강의를 펼쳤다. 이날 강연에서 윤 회장은 경제 교육에 대한 중요성과 올바른 저축 습관에 대해 설명했다. 앞으로 ‘어린이 경제 캠페인’ 등과 같은 강연을 통해서도 자신의 경제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어린이 경제교육의 방식은 돈을 직접 주고받는 식의 경제교육이 아니라 시장놀이를 통해 경제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가상 경제교육을 뜻한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한 가상경제교육을 통해 스스로 경제개념을 이해하고 올바른 소비습관을 익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만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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