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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전기·석유|내년 대폭 오를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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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내년도 우리 나라의 「에너지」 사정은 전기의 공급만이 다소 호전될 뿐 석탄과 석유는 수입물량이 대폭 늘어날 뿐 아니라 OPEC의 원유가 인상조치에 따른 국내 제품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석탄·전기·석유 등 「에너지」 가격이 대폭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력자원부가 현재 짜고 있는 79년도 「에너지」 수급 계획에 따르면 전기의 경우 내년 중에 청평양수 발전소 1호기 20만㎾가 준공되는 것을 비롯, ▲영동화력 2호기 20만㎾ ▲울산화력 4호기 44만㎾ ▲울산복합화력 10만㎾ 등이 준공되어 발전시설 용량이 78년 말의 7백1만6천㎾에서 8백12만5천㎾로 늘어나 평균 예비 율이 78년의 9%에서 15%로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그러나 석탄의 경우에는 탄층의 심부화에 따른 생산성 저하와 저임으로 인한 광부 이직의 격증으로 생산량이 78년보다 겨우 0.1%가 늘어난 1천8백20만t으로 책정되어 1백50만t의 수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동자부의 석탄 수급에 따르면 미수부문의 소비 증가율을 6.5%, 이 중 가정용의 증가율은 10%로 잡고 있어 비가정 부문의 소비억제를 확대하지 않으면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키 어려운 형편이다.
당초 동자부는 내년도 생산목표를 1천8백60만t으로 잡았었으나 여러 가지 채탄여건이 좋지 않아 1천8백20만t으로 축소 조정하는 한편 수입량을 78년의 79만t에서 79년에는 1백50만t으로 대폭 늘렸다.
정부는 25평 이상의 주택에 대해서는 연탄「보일러」 사용을 계속 억제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정부가 비상용으로 50만t을 따로 저탄하여 수급파동이 일어날 때에 즉각 풀어 주도록 계획하고 있다.
석유의 경우는 원유 수입량을 78년의 1억7천5백만 「배럴」에서 1억9천6백만 「배럴」로 12%를 늘리는 한편 한·「이란」 석유가 79년 6월부터는 가동이 예상되어 경유처리 시설능력이 78년 말의 하루 58만 「배럴」 (극동 석유의 1만 「배럴」포함)에서 64만「배럴」로 늘어나게 되어 수급상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벙커」 C유·경유·「아스팔트」등 제품별 수급은 변동함수가 많아 시기와 역에 따라 다소의 파동이 예상된다.
이와 같은 「에너지」 사정으로 인해 고가 「에너지」 정책의 실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늦어도 석유류는 4월, 석탄은 6월, 전기는 7월부터 각각 인상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그 인상폭도 당초 예상보다 크게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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