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0대 총선 격전지(8)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종로-중구>
민관직(공) 정대철(신) 오제도(무)후보의 팽팽한 삼각접전은 유택형(통일) 최병훈(무) 홍순길(무) 뒤늦은 참전에도 여전히 호각지세다.
세후보는 모두 이북출신이라는 지연외에도 학교(민·정=경기고) 교회 (정·오) 남북한문제 (민·오)로 얽히고 설킨 사이.
정·오후보보다 한걸음 늦게 시작한 민관식씨는 2일과 3일의 합동연설을 고비로 추월작전을 끝내고 당선권에 진입했다고 분석한다.『공화당 공천이지만 시비는 가리겠다』며 조령모개식 서울시행정 난맥상을 신랄하게 비판한 것이 지지분위기 형성에 주효했다는것.
4선·문교장관·체육회장을 역임한 관록의 민후보는 지식인·중산층에는 남북조절위원장의 입장에서 남북대화추진의 뒷받침을, 서민층에는 비중있는 사람뽑아야 한다는 거물기대감에 호소.
그는 종로! 갑구 전체인구의 52%를 차지하는 새로 편입된 창신·종인·만리·신당·중림·무악·교남동등의 서민판자촌을 돌며 민원을 풀어주고 있으며 약사회장으로서 관내 2천5백여개 약방도 큰 지지기반.
부친 정일형씨 조직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정대철씨는 신민조직을「풀」회동하고 있으며 편입지구 주민의 35% 차지하는 호남출신의 다수를 흡수하고 교회기반에서 우세하다고 평가, 단독선두 주자자리를 끝까지 밀고 나간다는 전략. 신편입 지구에는「게릴라」식 점조직으로 공략.
오제도후보는 하루 3백통 가까운 문안전화를 하고 친목계등에 초청형식으로 참석, 정견을 편다.
전번 보선때도 전화「인터뷰」 가표와 직결됐다고 말하고 있다.
영악교회지지에 관심을 쏟는 오후보는 이북표에서 강세를 보여 상가지역에 상당한 기반을 넓히고 있다는 것.
지난 11월말 대학병원에서 김대중씨를 만났다는 유택형후보는 연설때마다 김씨와의 연관성을 강조. 복덕방 좌담등을 찾아다니고 있으나「스타트」가 너무 늦은편. 동대문·남대문 시장에서 장사를 했다는 최병동후보는 스스로 「중소상인의 대변자」를 자처하면서 『이제 우리나라에도 계층이익을 대표하는 후보가 나설때』라고 역설하고 있으며 9대 박정동씨의 연장전을 맡았다는 홍정철후보는 자유학생의 대변자로 학생과 청년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포-강화-고양>
김포=김재춘(무)·김두섭(통일) 고양=김유택(공) 어한·고철룡 (이상무), 강화=오홍석(신)·남궁탁(무)씨등 3개군에 7명의 후보가 고르게 안배돼 전체적으론 균형(?)을 이룬 것 같으나 여야대결, 군대항전 「플러스」군내전에 공화공천후보와 낙천무소속후보의 싸움까지 겹친 난전장.
특히 9대 공화복수 당선자로서 9대에 다시 공천된 김유탁씨와 낙천한 김재춘씨의 대결은 합동연설회 때마다 인신공격발언으로까지 확대.
김재춘씨는 『조용히 싸우려는 나를 두고 상대가 「배신자」니 「반역자」니 하고 나오는데 가만히 있을수 있느냐』,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데 5·16혁명 주체요, 공화당 창당발기인이었던 나를 이렇게 대접할 수 있느냐』며 9대때 l위로 당선시켜줬던 유권자들의 심판을 다시 받겠다는 입장.
그래서 8대때 민중당후보로 나서 당선됐던 당시의 사조직인 「농축회」를 주춧돌로 방대한 사조직망을 구성, 그칸의 지역사업공로를 소개하며 분전.
이에 반해 김유탁후보는 공화당의「우등생」답게 부국회의원은 감정을 내세우기 전에 실력이 앞서야한다』며 자신의 지역사업실적·국회예결위원장·경과위원장 경력등 국회활동 홍보를 통해 지난 6년간 「월경금지」협정으로 발이 묶였던 김포·강화지역에의 안전상륙을 시도.
신민당의 오후보는 강화군민의「내고장 인물찾기」바람을 타면서 4년동안 교회순례등으로 다져놓은 기독교조직에 파고들어 9대 설욕전을 펴고 있으나 같은 강화에서 남궁씨가 공화공천 탈락후 무소속으로 나온 바람에 「고향표」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처지.
30여년간 병원개업으로 얼굴이 알려진 남궁씨는 10년간 봉직했던 강화고교 제자, 요업조합을 통한 사조직으로 정당후보들과 일전채비를 만만치 않게 해놓구 있으며 같은 공화 낙천자인 어한씨 (전농협조합장) 도 외지출신 김유탁의원을 의식, 「고양군민 찾기」를 「캐치·프레이지」로 들고 나오고 있다.
김포쪽에서 네번이나 출마했다 낙선한 김두섭씨는 상당한 동정표가 있으며 10대입후보자중 최연소인 고씨(25·성균대 4년)는 젊은층 지지를 크게 기대하는 눈치다.
유권자는 약18만5천명으로 고양이 7만6천, 김포가 5만3천, 강화가 5만6천명선.

<남해-하동>
신간보(공·2선), 문부식(신·l선) 두 현역의원과 3선경력의 최치환씨(무소속)간에 치열한 삼파전을 벌이고 있는 이지역은 거물의 재기와 현역의 고수가 접전하는 곳.
양군의 유권자수가 비슷(남해5만9천, 하동 5만7천)하고 6명의 후보중 4명이 하동쪽에 난입해서 하동쪽 후보자들 간의 쟁탈전이 치열하며 남해쪽의 최치환·신동관 후보는 싸움이 격렬하다.
구공화당조직과 이·동까지 박혀있는 사조직을 토대로한 최후보가「남해의 인물」임을 내세워 40대 이상의 장년층을 침투하는가하면 이에 맞서 신후보는 장학회·지역민원사업에 힘입어 주로 젊은층을 포섭한다.
7대 국회 건설위원장으로서 남해·대교건설의 산파역을 했던 최후보가 「배지」달고 세운 다리, 「배지」달고 오게 하자』고 지지를 호소하면 신후보는 『박력있는 새 일꾼 뽑아 지역사회 개발하자』고 대항. 이에 대해 최후보는 또 『물건은 새 물건이 좋고 정은 역시 옛정이 좋다』면서 오래전부터의 지지층을 이끌어가고 있다.
씨족기반은 전주 최씨가 2천가구, 간산 신씨가 3백가구로 최후보가 유리하지만 무소속으로서 선거법에 묶여 「자유스러운」 활동을 할수 없는 것이 최씨의 불리점.
점차 상대방공격도 가열해져 신씨측이 물리적인 회유, 협박등을 하고 있다고 최후보측은 비만.
각각 남해표의 6할 이상 획득을 장담하는 최·신후보는 지리산개발(최), 간선도로포장(신)을 지역공약으로 내걸고 하동고지를 향해 진군.
하동의 문후보는 내륙의 자기표밭에 남해풍이 거세게 몰아치자 『섬사람에게 다 금 「배지」를 줄수 없다』면서 『의원있는 하동을 고수하자』고 설득하고 있다.
문후보에게는 「새일꾼」을 자처하는 무소속의 이수종씨(전군새마을지도자연합회장)가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고 최종태(무·신민정책연구실차장), 강상수씨 (4·19상이자회장)가 젊은세대 및 불만세력을 규합하고 있는 하동은『자칫 잘못하면 의원하나 못내고. 남해사람 좋은 일 다시켜줄것』이라는 여론이 크다.
이같이 이면의 공격을 받고있는 문후보는 고전을 만회키위해 남해쪽의 골수 야당표 2할 흡수를 노리고 한판 승부의 「적진 도해작전」을 강행하고 있다.

<군산-이리-옥구-익산>
채영철 (공화) 김현기 (신민) 씨와 강근호씨(통일)이외에 무소속 채영석씨등이 달라붙어 있는 곳.
채영철씨는 군산상복구와 이리-철산의 각각 9천여 당원을 골간으로 조직전을 펴는게 주무기.
그러나 같은 채씨집안의 채영석후보(무) 가 옥구채씨는 물론 『당선되면 공화당에 들어간다』는등 친여를 천명, 공화당내의 불만세력과 접선하는 바람에 힘겨워 하고있으며 그로서는 군산외항·임해공단등 군산-옥구지구 숙원사업의 실현을 공약, 군산-옥구쪽 14만의 표밭 침투전을 벌이고 있다. 채영석씨 기반은 중앙대동창, 일부 농지개량조합 조직등.
신민당의 김현기씨는 지난 8대때 채영철씨보다 2만표나 앞섰던 이리-익산지구 (유권자l5만)를 자연부락까지 2∼3차씩 점검하여 『조직표·고정표는 한표도 새지 않을것』이라고 상당한 자신. 그러나 주로 군인에서 강근호씨가, 이-익에서는 지구당 부위원장이었던 오승엽·최기창씨 (무) 가 상당한 표를 깎아먹을 가능성이 있어 안심하기가 어려운 형편.
통일당 강근호씨는 8대때 군인에서 당선된 기반에다 이분표의 개척을 위해 연초부터 지팡이 걸음으로 상가·결혼식장·회갑집등 사람들 모이는 곳을 순례, 「붐」조성에 안간힘을 다해왔다.
강씨는 조직전보다는 『왜 강근호는 목발을 짚게됐나』로 투사「이미지」를 부각시켜 「붐」을 타보자는게 주전략 이어서 얼마나 표로 정착될지가 관심거리.
이밖에 무소속으로 농기구상을 매체로 농민들과 꾸준히 접촉해온 오승엽씨, 「야투」등 신민당의 비만세력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최기창씨, 기독교 강경야당 성향표를 향해 뒤늦게 뛰어든 김중석씨가 맹활약이나 이들이 얼마나 득표한지는 미지수.

<천안-천원-아산>
뒤늦은 신민당 공천이후 야당진영에서 내란이 일어나고 4명이나되는 야공천 또는 친야 무소속이 나서 공육상쟁 상태가 빚어져 공화당 김종철후보가 앞서가는 것이 특징.
야계에서 누가 은「메달」로 당선권에 접근하느냐가 관심사다.
야계4명은 신민당 정재원 후보가 천안시, 무소속 황규영 후보가 천원군, 통일당 이진구·무소속 강필선후보 (8대 신민당 전국구)가 아산으로 야계끼리 천안-천원대 아산 2대2의 경합상을 드러내고 있다.
신민당 정후보는 천안시에서 국민학교·천안중·천안농고를 졸업해서 8천여명의 동창들이 l차 기반이며 자신의 출판사인「물결」두 천안지사를 지난7월 시내에 설치, 서적을 염가로 공급하는 「물결」이 동인회 1만5천여명도 타형대역을 맡고있다.
그러나 무소속 황규영후보도 과거 김대중씨 직계, 민주회복국민회의 활동, 통일당지구당위원장, 한민당시절부터의 20여년에 말하는 골수 야당경력을 갖고 천안-천원의 야계중심인물의 한사람으로 야성향표를 다수 얻을 것 같다는 진단들이다.
아산에서는 통일당 이후보가 「선명야당」 기치회 들고나와 아산의 야표를 노리고있으며 무소속. 강후보는 자신의 전비서인 통일당 이후보와 경합, 역시 야표침식작전을 벌이고있는 상태다.
그러나 아산에서는 강후보가 과거 신민당→동일당→신민당→공천신청→다시 낙천 무소속으로 나와 지조문제가 거론되고있어 득표로 어떻게 나타날는지 관심사다.
신민당 정후보는 황전의원이 한때의 공천반발을 거둔데다 황의원이 밀었던 낙천자 하제홍씨를 사무장으로 포섭, 아산의 야표 재구성에 집중공략을 하고 있는데 이의 성패가 당낙과 직결될 것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 천원출신의 조일환씨와 아산의 조일묵씨, 이원창씨, 성기선씨등도 각기 지역표를 노리며 등록은 했으나 득표전망은 미지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