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팀, 화장실출입도 3인 1조로|어디가나 조별행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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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육상「팀」은 5일 상오 북한「팀」과 함께 연습을 해 서로의 동정을 살필수 있었다.
북한육상은 당초 여자선수 8명을 출전시킨다고 대회조직위원회에 최종「엔트리」를 냈으나 이날 연습장에는 임원3명에다 여자선수 6명만이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연습도중 화장실에 갈때 3명씩이 1개조가 되어 질서정연(?)하게 단체행동을 했는데 이를 본 한국선수들은 저 가운데 화장실에 갈 생각이 없는 선수가 있을 경우 큰 고역일 것이라고 실소-.
그런가하면 한국선수들은 각자 알아서 자기종목에 맞는 연습을 했으나 북한선수들은 서로 출전종목이 다를 것인데도 똑같이 「트랙」을 뛰는 단조로운 연습으로 일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북한선수단이 먼저 연습을 끝내고 퇴장할때 한국의 김기봉「코치」가 『안녕하시오. 수고합니다』고 인사를 건넸으나 감독으로 보인 북한임원은 대답없이 외면.
숙소로 돌아간줄 알았던 북한임원들은 출입문근처에 몸을 숨긴채 한국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은밀히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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