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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방화시설 철저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부산 화재와 관련, 부산 자유시장을 조속히 재건하고 영세 상인들의 생활보장을 위해 ①부산 동구 범2동 현 위치에 현대식 지하1층 지상 3층 5천평 규모의 시장을 신축하고 이에 소요되는 사업비 17억5천 만원 중 12억원을 시장 근대화 시설 자금에서 융자 지원할 것 ②부산시 및 군의 장비를 총 동원하여 화재 잔재물을 조속 처리하고 이에 소요되는 4천 만원을 지원할 것 ③자유시장 인근부지 3천2백평을 임차, 7백28개의 임시 점포를 조속 개설하여 영세 상인의 생계유지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임시 점포 개설에 따른 설치비 2억3백 만원을 전액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28일 화재 현장에 김치열 내무, 조충훈 재무·배상욱 상공·박승함 보사차관과 정상천 청와대 정무 제2수석비서관을 파견, 피해 상황을 조사시켜 이들로부터 화재 대책에 관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각종 국세 및 지방세를 감면 또는 징수유예 조치하고 ▲이재 상인이 가입한 보험금 3억5천2백 만원을 조기 지불하며 ▲입주상인이 납부해야 할 시장부지 매각 대금 중 잔액 1억9천1백 만원에 대해 납부기한을 3년간 연장해 주도록 관계관에게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시장을 신축, 개설할 때에는 반드시 화재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전제로 하여 시장을 허가 또는 지원하고 평시에 화재위험성이 있는 시장에는 소방시설과 훈련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진화작업 중 전신 화상과 골절상을 입고 입원중인 부산 북부소방서 문준수 소방장에게 금일봉을 하사하고 가족들을 위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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