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츠」는 단순한 것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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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몇 해 전부터 일기 시작한 「부츠·붐」으로 시내 각 양화점은 「부츠」 판매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이에 짜라 모양이며 종류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2배 이상의 손님들이 「부츠」를 찾고 있는데 올해 선보인 「부츠」의 종류 및 가격·고르는 법을 알아본다.
현재 시판중인 「부츠」는 길이에 다라 발목까지 오는 「앵글·부츠」, 종아리까지 오는 「펜트·부츠」, 그리고 무릎까지 올라오는 「롱·부츠」의 3종류가 있다.
모양은 지난해와 별 차이 없이 구두코와 굽이 뾰족하며 「지퍼」가 달라지 않은 통「부츠」가 어느 해보다 대량 선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요즈음의 「패션」 경향인 풍성한 옷과도 잘 어울려 고객들도 대부분이 롱「부츠」 를 찾고 있는데 중년 여성이나 다리가 굵은 여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종아리가 굵으면 신고 벗기가 불편하고 제 모양이 나지 않기 때문에 롱「부츠」보다는 「지퍼」가 달린 것이 무난하다.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에게는 복숭아 뼈에서 6m정도 올라오는 「앵글·부츠」가 적당하며 20, 30대에게는 「펜트·부츠」 「롱·부츠」모두 어울린다. 그러나 「스커트」와 「부츠」사이의 피부가 노출되면 세련미가 덜하므로 자신이 입는「스커트」 기장에 따라 「부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굽의 높이는 4cm에서 10cm까지 나와있는데 7.5cm까지가 건강상으로나 미관상으로 좋다. 장식은 굵은 「스티치」나 고급 쇠로 「포인트」를 주고 있는데 모양이 간단한 것을 택해야 오래도록 싫증나지 않고 신을 수 있다.
특히 「세무」나 「코르덴」과 같은 천을 덧대어 만든 것은 닦기가 힘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색상은 검정색·꽃자주·「브라운」·회색·「오린지」·자주색 등 다양하게 나와있으나 짙은 색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부츠」도 다른 구두와 마찬가지로 오후에 발이 부어 있을 때 고르는 것이 좋다. 발에 너무 꼭 맞는 것은 단화와 달리 발이 앞쪽으로 쓸려 쉬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보통 신는 단화보다 한치 위의 것으로 약간 헐렁한 느낌이 드는 「부츠」를 고르도록 한다.
값은 「부츠」의 길이와 가죽종류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앵글·부츠」가 2만7천∼3만3천 원선, 「펜트·부츠」가 3만3천∼3만8천 원 선, 「롱·부츠」는 , 4만3천 원 내외다 (신세계백화점 가격). 이 제품의 가죽은 6개월 이상 자란 소의 가죽인 「키프」가죽이며 6개월 이내의 「카프」 가죽제품은 50% 이상 비싸다. 내피는 천으로 된 것과 돼지가죽으로 된 것이 있으나 헐거우면서도 빳빳한 롱「부츠」의 특성을 살리자면 가죽을 넣은 것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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