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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크」오늘밤 쟁패|"15년만의 재기" 다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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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이 이 대회에서 패권을 차지하기는 지난63년제5회 대회에서 「버마」와 공동 우승한 것으로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실로 15년만의 감격이다.
이 결승전은 전·후반 80분에 연장전 20분이 있으며 무승부일 경우 승부차기 없이 공동 우승으로 끝맺는다.
「이라크」「팀」은 신장·체력등에서 한국을 능가하며 특히 공격진의 문전「대시」와 과감한 「슈팅」이 뛰어나다. 「이라크」는 준결승까지 5「게임」에서 득점19 실점1로 한국(5「게임」에 득점11·실점2)을 크게 앞서 참가「팀」중 최고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으며「하리스·모하메드」는 7「골」을 넣어 개인 득점1위를 「마크」하고있다. 「이라크」는 4·3·3전형을 구사하고 있으며 20세 이상되는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은「이라크」를 북한보다 오히려 대전하기쉬운 상대로 보고 있다. 그것은 선수들이 북한에 대한 심리적 부담같은 것을 느끼지 않으며 「이라크」의 수비진이 재빠르지 못해 한국의 공격이 능히「골」을 넣을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한국선수들의 사기는 높으나 문제는 부상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FW 박윤기는 오른쪽 발목을 크게다쳐 걷지도 못해 결승전 출전이 불가능하며 이상룡 정해원 김영철 박항락등은 걷기가 불편할 정도의 다리부상으로 「컨디션」이 최악이다.
이러한 부상은 모두 26일 북한선수들의 거친「플레이」에서 유발된 것이다.
한편 27일 벌어진 3,4위 결정전에서 북한은 전반 8분께 「쿠웨이트」의 FW 「바다르·잘릴」에게 선취「골」을 뺏겼으나 후반들어 HB정봉조가 동점「골」을 넣어 1-1「타이」가 된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결국 두 「팀」모두 공동3위를 차지했다.

<이라크 눌러 우승땐 대카시서 퍼레이드>
○…이곳 대사관직원들과 교민회는 한국이 「이라크」를 누르고 우승할 경우 「대카」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일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교민회는 승용차 7대에선 수단을 태워 시내를 누빌예정이며 대형태극기 한국선수단만세·「아시아」 최강의 한국축구라는 「플래카드」까지 마련해놓고 있다.

<각계 축전답지해>
○…북과의 사투끝에 승리한 한국「팀」은 27일 상오 박문교부장관·김택수 대한체육회장과 박준홍 대한축구협회장으로부터 축하의 격려전문을 받고 사기가 한껏 올랐다. 한국 「팀」은 이날 피로도 잊은듯「대카」 대한구장에서 2시간동안 맹훈련, 「이라크」와의 결전에 만반의 태세를 갖추었다. 한국선수들은 모처럼 15년만에 찾아온 우승「찬스」를 맞아 「모두 운동장에서 쓰러지자」라는 각오하에 필승을 다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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