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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집 허물어 차 댈 곳 늘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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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북 전주시 노송동 등 구도심에 흉물로 방치된 폐가와 빈집들이 주민을 위한 주차장으로 탈바꿈한다. 구도심 주택가는 좁은 이면도로에 차량이 늘어나면서 주차 공간 확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제기된 지역이다.

 전주시는 12일 구도심 주거지역의 폐·공가에 대한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1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덕진구 4곳과 완산구 6곳 등 총 10개 동을 철거할 계획이다.

 철거 주택 부지에는 주차장을 조성해 최소 2년 이상 공용시설로 활용한다. 사업 소요 비용은 1개 동 기준 최대 1500만원으로 전액 시 예산으로 집행한다.

 주택 부지에는 5~8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해 주민에게 제공한다. 시는 이를 위해 사업 대상 폐·공가 소유자를 상대로 철거 및 주차장 설치에 관한 동의를 얻었다. 또 이달 말까지 철거업체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철거 작업은 다음 달부터 시작해 주차장 완공은 연말까지 완료한다. 폐·공가는 청소년 탈선 등 범죄 장소로 악용되거나 쌓인 오물로 악취 민원이 제기되는 등 시급한 정비 대상으로 분류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구도심 69개 동에 대한 폐·공가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지금까지 주민들에게 주차장 68곳과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1곳에 텃밭을 제공했다.

 이용민 전주시 주택과장은 “폐·공가를 주차장으로 활용할 경우 주차난 해소는 물론 쾌적한 환경 조성으로 도시 이미지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철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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