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선거구는 바쁘다|77개지구 현장중계<25>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4선의 관록을 가진 신민당 고흥문의원이 6대이래 자신의 아성인 성북 병구를 주축으로 한 선거구에서 정치초년의 타향출신 신오철씨(공화)를 맞아 일전을 벌이는 곳이다.
좌담회·주례서기 등으로 유권자들과 낮을 익히고 있는 신씨는 변호사업을 해 온 법률지식을 살려 강남개발 「붐」의 뒷전에 처져 있던 이 지역의 개발상의 문젯점 등을 행정명령·시행령·조례등의 보완으로 해결하겠다면서 개발「붐」을 득표로 연결한다는 작전.
특히 전북 익산 출신의 신씨는 이곳 주민의 약30%를 이루는 호남인의 표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주거지역 특성·공장지역 특성· 상가지역 특성· 유원지 특성등 복합적인 특성을 내포한 도봉구는 지역마저 넓어 한 두가지의 단순한 전략으로는 어려운 지역구. 그래서 우선은 공화당이 조직전을 한다는 것이 기복 목표가 돼 있다.
최근 유정회의 김삼봉의원이 공화당 공천 신청을 제출했으나 과연 신씨를 엎을는지는 미지수.
한때 「텔리비전·탤런트」인 홍성우씨가 공화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으나 지구당위원장 임명이후에는 주춤한 상태다.
고의원은 혹시 새 인물에게 1위 자리를 내줘 봉변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조직 관리를 전개하고 있다.
지역구 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고 요즈음 원내 발언록을 수만부 배포했고 지역구내 교회·학교·복지기관·병원등의 관계자 명단을 작성하는 등 유권자 조사를 벌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