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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로스」교수 주장|"인간품위는 언어구사에|부와 혈통의 문제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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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소위 『신흥부자』 계급의 등장으로 전통적가치 기준이 크게 흔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품위를 반영하는 것은 부나 혈통이 아니라 그가 구사하는 세련된 언어라고 영국의 언어학자 「로스」 교수는 말한다.
그는 25년전 영어사용 세계의 진정한 상류계급과 비장류계급을 혈통이나 부모보다는 언어구사 능력에 입각, 구분하고 상류사회에 진출하려는 사람은 상류계급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비상류계급이라는 오명을 면치못할 것이라고 주장, 국제적인 물의를 일으켰었다.
비상류언어의 놀랄만한 파급은 무엇보다도 「팝·뮤직」의 범람 때문이라고 지적.
그에 따르면 『매력적』 이라는 말을 「차밍」(Charming)이라고 하는 것은 비상류언어 이고 「스위트」 (Sweet)라 해야 상류언어이다.
영·미혼옹 영어의 비상류계급적 표현에는 「프래젠트」 (Present 선물)를 「기프트」 (gift)로, 「엑스펜시브」 (expensive 값비싼) 를 「코스틀리」 (Costly)로 하는 것 등.
상대방의 양해를 구하는「아이· 베그· 유어· 파든」(I beg your pardon) 이라는 정중한 표현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그저 미안하다는 「소리」(Sorry)라는 표현이 판을 치고 있다고 경고.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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