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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차량, 아파트단지 안길 질주로|소음공해·사고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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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자들이 각종 차량사고의 위험과 교통공해로 시달리고있다. 여의도·반포 등「아파트」단지내 좁은 통행로에는 시내「버스」등 각종차량들이 마구 질주하고, 대부분의 「아파트」단지 주변간선도로엔 건널목 표지나 「가드레일」등 교통안전시설마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고 있다.
관악구반포「아파트」의 경우 강변로 쪽 단지 입구에서 상가 앞 3거리까지의 「아파트」관통도로는 노폭이 l5m정도밖에 안되는 데도 시내 「버스」를 비롯한 3만 여대의 각종 차량이 매일 통과, 조용해야 할 「아파트」단지는 마치 광화문네거리를 방불케 한다.
특히 서울시 운수당국은 강남고속「버스·터미널」개설 이후 입주자의 주거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터미널」∼동작동, 동작동∼사당동 간을 잇는 15개 노선 3백99대(하루연운행 대수 6천5백 여대)의 노선「버스」를 모두 이 「아파트」단지 안 길로 통행토록 해 차량공해와 교통사고의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구나 「아파트」단지 안 도로 양쪽에 「버스」정류장을 설치, 4∼5대의 「버스」만 서도 도로가 막히고 뒤따르던 차량들이 「클랙슨」을 마구 울려 주민들은 소음공해로 크게 시달리고 있다.
주민들은 6개월 전부터 이 길에 「버스」를 넣지 말고「터미널」∼반포상가∼반포교∼동생동(또는 사당동)으로 빠지는 30m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진정했으나 서울시가 지금까지 시정하지 않고 있다.
여의도단지의 경우도 마포에서 영등포로 가는 「버스」와 대방동에서 마포쪽으로 가는 「버스」10개 노선3백24대를 비롯, 하루 평균2만5천 여대의 차량이 단지중앙을 통과, 주민들이 교통사고와 「클랙슨」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들은 노선 「버스」를 윤중제 순환도로로 돌려도 별로 불편하지 않으면서 한결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밖에 여의도에는 30여 개의 크고 작은 건널목이 있으나 횡단보도표지는 대교「아파트」·제일은행 여의도지점 앞 등 4곳밖에 안돼 있고 교통신호기나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는 노란색 깜박이 등이나 우선멈춤표지 등은 l개도 안돼 있다.
또 동서남북으로 가로지른 도로가운데 순환도로와 중앙로를 제외하곤 중앙 분리선이 그어져 있지 않아 차량들이 정면충돌할 위험을 안은 채 그 속으로 스쳐가고 있다.
이 같은 사정은 용산구일촌동 한강 「맨션」단지도 마찬가지. 왕복4차선의 좁은 길에「가도레일」·신호 등·우선멈춤표지 등이 전혀 없어 주민들은 위험한 횡단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잠실 고층「아파트」의 경우는 지하철공사로 인해 단지안으로 차량이 통행하고 있으나 이에 따른 교통안전시설은 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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