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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중공을 꺽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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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카(방글라데시)=박군배특파원】한국과 중공이 사상 처음으로 축구의 대결을 벌여 한국이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 9일 「대카」시 「스타디움」에서 7만5천명의 관중이 꽉 찬 가운데 열린 제20회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에서 한국은 후반에 2 「골」을 넣어 중공에 2-」로 역전승, 예선D조에서 「이란」과 함께 1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이로써 한국은 앞으로 약체 「아프가니스탄」을 이기고 강호 「이란」에 져도 두「팀」이 오르는 8강 대열에는 낄 것이 거의 확실하다. 한국은 내일 (11일)밤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는 지난해 준우승 「팀」「이란」과 2차 전을 벌인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서 어처구니없이 실점했다. 전반 약10분이 지나고서부터 양「팀」의 실력이 드러나 한국이 6-4내지 7-3으로 우세합이 분명했다.
전반13분 FW이상룡의 아슬아슬하게 빗나간 「슈팅」을 시작으로 한국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공격이 거듭된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HB박직경 이태후와 RW박윤기 LW김석원 등의 선전에 비해 공격의 중심인 정해원 이상룡이 「골」결정력에서 부진해 좀처럼 확실한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종료를 불과 1분 남기고 중공의 「코너·킥」을 GK박영수가 잡았다가 놓친 실수가 화근, 중공 FW「틴·위·쿠오」에게 어처구니없이 선취「골」을 허용하고 말아 불운의 패전을 당할 것 같은 궁지에 몰렸다.
후반부터 한국은 다시 맹공을 거듭,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잡더니 후반9분께 마침내 박윤기가 김석원의 절묘한 돌파에 이은 「어시스트」를 받아 중공GK 「왕·젠·체」가 앞으로 나온 텅 빈 문전으로 재빨리 「대시」, 가볍게 「타이·골」을 성공시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한국은 계속 된 공세에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드는뎨 실패, 안타까움을 주다가 후반35분 수훈의 박윤기가 정해원의 「패스」를 받아 문전 정면으로 돌파할 때 중공FB「젠·치아·징」이 「푸싱·파울」을 범해 행운의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것을 이태호가 「다이빙」하는 중공 GK의 손을 스치며 아슬아슬하게 「골인」시켜 한국은 진땀 빼는 역전승리를 장식했다.
중공은 개인기에서 한국에 크게 뒤졌으나 「스피드」와 공격진의 순간적인 기습 「슈팅」이 매우 날카로 왔다.
이날 한국의 수비로는 김창효 장외룡 김영철 설정현 등이 분전.

<"선수들 너무 긴장">
▲김찬기 감독의 말=우리선수들의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다. 선수들이 너무 긴장했다. 솔직히 말해 「페널티·킥」으로 운 좋게 이긴 것이다.
「이라크」의 주심이 공정하게 심판한 것이 다행이다.
앞으로는 「플레이」가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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