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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늘 중공과 첫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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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카(방글라데시)=박군배특파원】제20회 「아시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팀」은 대회 5일째인 9일 하오9시15분(한국시간) 「대카·스타디움」에서 중공과 예선 첫「게임」을 벌인다.
4개조로 나누어진 예선「리그」에서 「이란」중공 「아프가니스탄」과 함께 D조에 소속된 한국은 중공과의 첫 경기가 예선 통과 여부를 사실상 결정짓기 때문에 총력을 다하여 승리해야하는 다급한 입장이다.
예선 「리그」에서 각 조l, 2위는 8강이「토너먼트」로 패권을 다투게 되므로 한국은 「아프가니스탄」에는 당연히 이길 것으로 볼 때 「이란」과 중공가운데 하나를 꺾어야 하는 것이다. 전력을 알 수 없는 중공도 한국과의 경기가 서전이므로 최선을 다할 것이 예상된다.
한국의 김찬기 감독은 두 번에 걸쳐 중공의 연습장에 잠입, 전력을 탐색했으나 왕성한 주력과 강인한 체력을 가졌다는 점 외에는 별달리 유익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중공은 한국 일본과 함께 선수들의 나이를 속이지 않는 나라 가운데 하나이므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중공축구의 수준을 감안하면 특별히 두려운 존재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한국선수들의 사기는 왕성하다. 지난7일 「이란」북한의 경기를 관전한 선수들은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이라트」와 함께 「톱·클라스」로 꼽히고있는 이「팀」들의 실력이 한국을 크게 능가하는 수준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그래서 선수들은 비록 예선에서부터 강호들을 만나 고전의 연속이 될지라도 우승에 이르기까지 한번 해볼만하다는 투지를 보였다.
선수들은 자신들이 「이라크」「이란」북한「팀」을 정신면에서 능가하고 있다는 점을 간파, 상당한 자신을 갖고 있다.
한국선수들은 개인기를 바탕으로 공격에서 임기응변에 능하며 이 때문에 다양한 공격을 구사한다. 좌·우 「윙」인 박윤기(서울시청) 김석탄(중대부고)은 재빠르고 재간이 있으며 중앙의 정해원(안양공고) 이상룡(영등포공고) 김기만(고려대) 등은 파괴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외국「팀」들은 공격이 단조로와 힘과 「스피트」를 최대한 발휘 못하고 있다.
한국은 수비에서 큰 불안을 안고있다. 사실 이것은 큰 고민이며 치명적인 약점이 되고있다.
「스위퍼」김창효(부산상고)가 얼마나 잘 해낼지 장담 못 할 처지인데다 FB송영석(대전상고) 장외룡(연세대) CF김명관 (한전) 등은 다리와 허리 등이 고장이다. 「코칭·스탭」은 부득이 공격수인 김영철(한주)을 송영석 대신 기용키로 하고 황급히 훈련시키고 있으며 박항서(한양대) 등 「하프·백」진을 수비에 치중케 할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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