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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무의 보호무역 비판에 중진국들 갈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총회개막 첫날인 25일 기조연설을 한 김용환 재무장관은 보호무역주의의 위험을 강력히 경고하여 각국 대표, 특히 대부분의 중진국대표들로부터 열열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각국 대표들이 모두 개막 첫 날 기조연설을 하겠다고 신청,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이중 8개국만이 선정됐고 한국은 개도국 중에서는 유일하게 호주·서독·이·불에 이어 5번째로 연설할 수 있는 행운(?)을 잡았던 것.
○…「워싱턴·포스트」지가「이달 중 가장 바쁜 사나이」로 명명한「드·라로지에」(48·화란인) 신임IMF전무이사는 취임 첫 난관인 7차 증자안과 SDR(특별인출권) 배분문제를 무난히 완결 지어 국제금융계에 화려하게「데뷔」.
○…개막 첫날인 25일 하오(현지시간) 회의장인「셰라톤·파크·호텔」에 도착한「카터」미국대통령은「캠프데이비드」회담의 타결로 다소 들뜬「무드」속에 평화에의 신념과 새로운 국제경제질서를 역설하여 각국 대표들의 환영을 받았다. 「카터」대통령 연설이 끝나자 4천여 명의 청중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자리를 일시에 떠버려 이어 있은 서독재무상의 연설은 빛을 못 봤다.
○…총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의제에도 없는 IMF임직원들의 봉급인상 공세로 당황. 각국대표들은 IMF임직원들이 보낸 봉급인상 요청서한을 한 통씩 받았는데 이 서한에서 지난 3월 3.5% 인상한 봉급으로「인플레」를 도저히「커버」할 수가 없어 생계우지가 안 된다고 주장.
3.5%를 소급, 추가 인상해주지 않으면 일하기가 어렵다고 은근히 위협. 【워싱턴=김영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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