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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민학생이 백만명을 넘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내 국민학교 어린이가 1백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7백52만 서울시민의 7·5명에 1명이 국민학교 어린이인셈.
22일 서울시교위에 따르면 국민학교 어린이수는 76년1학기 87만9천4백44명에서 77년에는 92만5천5백45명으로 4만6천1백1명이 늘었다가 78년 1학기에는 7만6천7백61명이 증가, 1백만2천3백6명으로 1백만명을 넘어서 어린이수만으로도 도시인구가 부산·대구시 인구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
국민학교 어린이의 이 같은 급증추세는 국민학교의 과밀현상을 빚어 학교마다 2, 3부제수업에 콩나물교실을 부채질, 서울 방배 국민학교처럼 2명이 앉는 책장에 3명이 앉고도 모자라 비좁은 마루바닥에 쪼그리고 수업을 받는 학교도 있다.
이같은 과밀현상은 ▲시골학교 시설이 나빠 서울근교 어린이의 역류와 ▲학부모들의 도시진출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보다 큰 원인은 대부분의 시골 중·고교 시설과 교사가 서울보다 뒤진다는 일반의 인식이 작용, 서울진입을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
서울의 국민학교 수용시설은 76년에 교실수가 1만2천9백14개에 1개교실당 평균 68.1명 꼴이었고 77년에는 3백60개 교실이 증축됐으나 l개교실당 69.7명으로 오히려 교실난이 심해졌으며 78년에는 5백34개 교실을 증축했지만 1개교실당 72.5명이 돼 갈수록 서울국민학교의 과밀현상은 심각해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79년까지 올해건축중인 l천9개 교실이 완성되더라도 내년까지 10만명이 더 불어날것이 예상돼 1개교실당 73.8명꼴로 학급당 평균수용인원은 조금도 줄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내 2백71개 국민학교 가운데 50학급이 넘는 학교는 l백20개로 절반에 이르고있고 서울동대문구 흑동국교(1백7학급), 영등포구 도림국교(1백1학급)·문창국교(1백학급)등 1만명에 가까운 1백학급을 넘어서는 「매머드」 국민학교가 10여개교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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