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황] '戰況증시' 건설업 상한 행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전황이 곧 시황'.

미.영 연합군이 바그다드로 진격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7일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580선을 회복했다.

단기전에 대한 기대가 부풀며 나스닥지수 선물이 크게 오른데다 외국인들이 7일(거래일기준)만에 순매수로 전환하고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기관의 매수세가 합류하면서 지수가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

오전에 상승장을 이끈 개인은 오후 들어 차익실현에 나서 1백3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결국 7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27.89포인트(5.00%) 오른 585.90으로 마감했다. 이날의 상승폭과 상승률은 지난달 20일(26.68포인트, 4.92%)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올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매매가 활발하게 펼쳐져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7억8천7백여만주와 3조91억원으로 증가했고 섬유의복(-4.62%)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이라크전의 조기 종전 가능성이 크게 대두되며 증권업(11.31%)과 건설업(10.67%)이 급등했다.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SK.현대.한화.대우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증권주의 강세를 이끌었고, 현대건설.남광토건.삼부토건.벽산건설 등 20여개 종목이 상한가 행진을 펼치며 건설주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D램 현물가의 상승 덕에 5.46% 오른 것을 비롯해 SK텔레콤(5.03%).국민은행(2.85%).현대차(7.51%)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폭넓게 오르며 지수의 오름폭을 키워나갔다.

SK글로벌이 사흘간의 하한가 행진을 마감하고 7% 가량 오른 것을 비롯해 SK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SK그룹주들도 전체적으로 많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1.71포인트(4.34%)오른 41.12로 마감,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으로 40선을 돌파했다.

전업종이 고르게 오른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사인 KTF(5.12%).기업은행(4.32%).강원랜드(2.18%)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국민카드는 상한가까지 올랐다.

이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