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진천-괴산-음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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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공화당에서 3선의 김원태(공화) 의원이 나이(67세) 등으로 사면공격을 받고 있는 것이 특색.
마사회장과 국회 문공위 전문위원직을 각각 사퇴한 오용운 씨(전 충북지사) 및 김사달 씨(의학박사), 그리고 지난 7월 25일 서울관악구에서 공화당에 복당한 안동준씨가 모두 공천 「도전장」을 내놓고 현지전에 돌입해있다.
신민당 이충환 의원은 진천 출신의 부위원장 정지영씨가 『이 의원이 당내노선을 바꾸지 않는 한 그의 당선을 저지하겠다』고 벼르고 있으나 강타가 될는지는 아직 미지수.
오용운씨는 추석을 전 후해 진천에 내려가 사무실을 물색한 후 괴산 음성을 돌고 있고 안동준씨도 최근 3개군의 각 면까지 돌면서 자신의 복당 사실을 주지시켜 공천경쟁을 선언하고 『낙천 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얘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공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사달씨는 안동 김씨(2천호)·지명도·「캘린더」 배부·「오르간」 등 기증을 통해 다진 기반을 들어 공화당 공천을 기대.
그는 『낙천 되어도 지지자들이 그냥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무소속 의사도 표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고령이라고들 덤비지만 매일 1시간 짜리 연설을 7회나 해내는 건강』이라며 지난여름부터는 본격적인 귀향활동 중.
이충환 의원에 반발하고 있는 정씨는 대한통운 지사장 및 농장경영, 사재를 들여가며 야당생활을 해온 진천 유지여서 출마하면 이 의원 뿐 아니라 진천 출신의 오용운씨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현지에서는 보고있다.
3개군 중 유권자가 제일 많은 괴산에도 김원태 의원을 비롯해 안동준 김사달 씨가 몰리고있어 괴산-진천-음성은 정당별로나 지역별로 이래저래 난립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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