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이룬 "백의의 순례자" 백로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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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백의의 순례자」 백로떼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용인자연농원의 상오 5시30분.
동녘하늘이 밝아올때면 흰구름이 하늘에 꽉찬 듯 2백여마리씩 무리를 지어 날아들고 있다.
백로가 이곳에 찾아들기 시작한것은 지난해 봄부터. 한쌍이 5월부터 10월까지 찾아와 낚시터·민속관 구내 연못가에서 한가롭게 놀다가곤 했다.
그러던 것이 해가 바뀌면서 점차 그 수가 늘어났다. 지난 봄에는 10여마리씩 이곳을 찾더니 이제 2백여마리가 됐다.
이는 이곳 직원·경비원들이 이들에 대한 보호·경비를 극진히 했기 때문.
『우리 안에 사육중인 동물보다 더욱 알뜰히 돌봤읍니다. 인공적인 동물원에 야생조수가 찾아드는 예는 드물거예요.』 자연농원 직원의 말이다. 백로는 한국·일본등 동남아일대와 「유럽」남부·「아프리카」 등지에 살고있는 철새.
우리나라에는 4월 하순에 찾아와 번식한 뒤 10월 하순에 떠난다. 경남 삼천포등 6곳의 번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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