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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값 2배 이상 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배추·무우·풋고추 등 채소 값이 3∼4일 사이에 한꺼번에 2배 이상 껑충 뛰어 서민 가계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용산 농협 공판장의 배추·무우 경락 시세는 각각 관 (3·75km) 당 9백원과 6백원으로 9월1, 2일의 4백50원, 3백원보다 2배가 올랐고 풋고추가 kg당 9백원·양배추가 관 당 1천7백원으로 두 2배 이상이 올랐다.
이에 따라 시중 소매 시세는 며칠 전까지 1포기 (1관 정도)에 9백∼1천원 하던 것이 7일에는 1천7백∼2천원으로 올랐고 무우도 관 당 6백∼7백원 하던 것이 1천3백∼1천5백원으로 올랐으며 풋고추가 지역에 따라 kg당 l천7백∼l천8백원, 양배추는 2천원 대를 훨씬 넘어섰다.
채소류의 성출하기에 이처럼 야채 값이 급격히 오른 것은 강원도 고랭지의 채소류 반출이 재고 고갈로 끊어진데다 매년 강원도 산의 뒤를 이어 반입되던 전남·경남북·충북 지방의 채소류가 8월 중의 계속된 비로 작황이 나빠 매입이 안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영·호남 지방에서는 김장용으로 뿌린 채소가 씨앗의 발아 일기에 계속 비가 내려 썩는 바람에 지역에 따라서는 3차례에 걸쳐 씨를 뿌리는 사태까지 빚고 있어 올해 김장 채소의 수급에도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한편 농협 공판장을 통해 무제한 공급한다고 발표했던 수입 고추는 7일 9백45t이 부산항에 입항된 정도이고 현재 농협 공판장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은 17t 정도에 불과, 당초 당국의 약속과는 달리 시내 6개 공판장 중 신촌 중부를 제외한 나머지 공판장에서는 판매를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마른 고추 시세는 근당 (6백g) 2천5백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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