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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학 해외보급|정부지원 아쉽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퇴계학 연구원(이사장 이동준)은 지난달 27, 28일「근세유학사상과 퇴계학」국제학술회의를 마치고 회의 결과를 종합,「퇴계학」내지 「한국철학」의 해외진출에 문공부 등 관계기관이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한·일·중의 동양 3국 이외에도 미·불·독 등 서구학자들이 참여해서, 이번 회의는 한국철학의 깊이를 재인식하고 퇴계학을 현대학문의 입장에서 재조명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앞으로 퇴계 연구열이 불붙기 시작하는 세계 각국에 학회를 조직하고 국제학술회의를 주최하도록 관계기관에서도 도와달라고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일본 또는 그이외 지역에서 나온 자료로 한국철학의 왜곡된 이해가 많았던 점을 시정하기 위해 외국전문가를 초빙, 자료의 외국어역을 지원해달라고 했다.
유정동교수(성균관대·국제학술회의 집행위원장)는 이번 회의에서 「워런·스미드」 「티모니·팰런」 「투·웨이·밍」등 퇴계학 내지 한국철학 전문가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큰 소득이라고 했다.
「스미그」는 「예일」대서, 그리고 「펠런」은「워싱턴」대에서 퇴계연구로 학위를 받았다. 이들을 한국에 초청해서 원전번역 등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이 연구원은 모색하고 있다.
한편 내년에는 중국에서, 고리고 80년에는 미국에서 국제학술회의 개최를 계획하는 이 연구원은 이에 앞서 올 가을에 중국의 학회조직을 지원하고 차례로 미국·독일·「프랑스」에도 학회를 조직할 예정이다.
76년 경북대에서 처음 열린「퇴계학 국제학술회의」는 77년 일본 동경에서 2회 대회를 가졌고, 금년에는 중국에서 가질 예정이었으나 미처 학회조직이 안돼 내년으로 미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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