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 「브와예」 숨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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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피닉스(애리조나)27일 로이터합동】1930년대와 40년대에 세계의 여성영화 「팬」들을 열광케 했으며 「할리우드」의 당대의 거의 모든 유명 여배우들의 상대역을 맡아 『위대한 「프랑슨 연인』으로 불렸던 「프랑스」태생의 명배우 「샤를·브와예」가 26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성「요셉」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78세.
79회 생일을 하루 앞두고 사망한 「브와예」는 2일 전에 암으로 사망한 부인 「패트·패터슨」(67)의 사망 때문에 크게 상심해 왔다고 그의 친구들이 말했으며, 병원측은 아마도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브와예」는 이날 「피닉스」의 자택에서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것이 발견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병원에 도착한 후 곧 사망했다.
「브와예」는 42년 동안 함께 살아온 11세 아래의 그의 아내에 대해 헌신적인 사랑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남부 「피제아크」촌에서 출생한 「브와예」는 8세부터 동네 공회당에서 연극배우 노릇을 했었으며 「파리」로 진출, 연극단에 가입했다가 주연배우가 병을 앓자 그 대역을 맡게 된 후 배우로서 각광을 받게 되었다. 「프랑스」에서 연극배우로 명성을 날린 후 33년 「할리우드」로 건너와서 영화 『사생활』로 크게 「히트」했으며 그후 은퇴시까지 50편이상의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 『가스등』 『파리』 『정복』 『알지에』 등에서의 명연기로 네 차례나 「오스카」상 최우수주연상 후보에 지명되었던 「브와예」는 45년에는 「워너·브러더즈」사의 최고보수를 받는 배우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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