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란에 역전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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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할렘(화란) 14일 동양】한국은 13일 개막된 제10회「할렘」국제초청야구대회 첫날「홈팀」인 화란에 5-4로 역전패 했으며 일본은 세계「아마」야구의 최강으로 알려진「쿠바」 에 8-2로 낙승했다.
5개국이「더블·리그」로 벌이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이날 김재박이 1회 초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리는 등 호조의「스타트」를 보여 2점을 쉽게 선취했다.
초반의「리드」를 지켜나간 한국은 4회 초 1사후 5번 김일권의 우월2루타에 이어 6번 김우열의 3루 앞 땅볼이 악송구되는 바람에 주자를 2, 3루에 두고 7번 천보성의「레프트」앞 적시타가 터져 1점을 추가했으며 뒤이어 3루에 있던 김우열이 8번 심재원의 희생「플라이」 로「홈인」, 4-0으로 크게「리드」를 잡아 승세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한국은 초반에 호투한 선발 최동원을 뺀 것이 화근이 되어 7회부터「릴리프」한 유남호가 화란6번「루이스」에게「싱글·홈런」을 얻어맞는 것으로 불운이 시작됐다.
화란은 한국「마운드」의 불안을 틈타 8회 말 1사 만루의「찬스」를 만들고 다시 이때 등판한 박철순을 공략,「숏」앞 땅볼이 김재박의 다리사이로 빠져나간 사이 2점을 뽑고 다시 안타를 때려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국은 우세한 전력으로 낙승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 우승「팀」인「쿠바」와의 2차 전에 대비키 위해 여유를 보이다가 분패했다.
주최국 화란은「게임」이 매우 어설펐으나 힘이 좋았다. 한국은 76년의 제9회 대회 미국에 이어 준우승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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