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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 지도가 달라졌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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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낙동강하구일대 삼각주의 지형이 지난 60여 년 동안 크게 바뀌어 부산시가 4차례나 지도를 고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부산 구포중학교 이재아 교사(25·여)의『낙동강 삼각주의 변화에 관한 연구』결과로 밝혀졌다.
이 연구에 따르면 을숙도의 경우 섬 상단부는 침식돼가고 있으나 하부에 왕성한 퇴적작용이 일어나 62년 전 3천1백53평방km가 5천1백7평방km로 2천 평방km나 늘어났고 진우도 도 3백53평방km에서 3배에 가까운 9백33평방km로 늘어났다.
또 서구 신평동에서 장림동에 이르는 육지부분에도 1916년부터 급격한 퇴적현상이 일어나 2천4백93평방km에 이르는 퇴적지가 새로 생겨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삼각주 윗 부분 대마등의 경우 62년 전 9백27평방km에서 2백24평방km로 크게 줄었으며 바다 가까이에는 장자도 란 없던 섬이 새로 생겨 면적 6백 평방km의 삼각주는 57년도부터 지도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밖에 장자도 주변에는 40여 년 전부터 수십 개의 섬들이 생성돼 없어졌다가 다시 섬을 이루는 반복작용을 하고 있으며 을숙도를 비롯한 낙동강하구일대가 수심이 얕아 철새도래지로 각광을 받고있다.
이 같은 지형변화는 그동안 해마다 치른 홍수영향도 크지만 김해 대동수문과 녹산수문이 44년 전인 1934년에 세워져 동서 낙동강으로 나뉘어 흐르던 강물이 동 낙동강으로 집중되면서 유량(유량)이 크게 변화를 보이고 유속(유속)이 달라지는 바람에 침식과 퇴적작용의 변화를 일으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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