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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대전교육감 당선자 "보육서 취업까지 연계 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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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설동호 대전교육감 당선자가 4일 밤 당선이 확정되자 부인 강기중씨와 함께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설동호(64) 대전교육감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뽑힌 몇 안 되는 중도보수 성향이다. 공주교대 출신으로 한밭대 총장(2002~2010년)을 지냈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초·중·고 교사, 대학 교수, 대학 총장을 지낸 ‘준비된 교육감’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설 당선자는 직전 12년간 대전시교육청을 이끈 김신호 현 교육감과 동문이다. 교육계 안팎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그는 “교육 내용과 방법을 혁신해 앞서가는 교육, 선진형 교육으로 잘사는 미래를 창조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 당선자는 교육의 수월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공약을 앞세웠다. 유치원과 초·중·고·대학 교육을 연계하겠다는 것이 핵심 공약이다. 잠재력이 있는 인재를 일찍 발굴해 성장을 돕겠다는 취지다. 수능시험을 치른 뒤 대학 과정을 미리 이수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보육에서 취업까지 연계된 교육으로 창의 교육과 진로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창의력과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키우겠다는 말도 했다. 이를 위해 ‘자기주도학습 역량증진 프로그램’과 ‘창업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학생 한 명이 한 가지 이상의 예술과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대전 인재’라면 세계 어느 곳을 가든 성공할 수 있는 ‘세계 인재’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는 또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거나 낙오하는 학생을 위해 공립형 대안학교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보 교육감 후보들이 추진하는 ‘혁신학교’에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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