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시시,이집트 대통령 당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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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새 이집트 대통령으로 압둘 파타 알시시(60·사진) 전 국방장관이 당선됐다. 이집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지난달 26~28일 치러진 대선 개표 결과 알시시 후보가 96.9%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일한 경쟁 후보였던 좌파 정치인 함딘 사바히는 3% 득표에 그쳤다. 투표율은 47.4%로 최종 집계됐다. 알시시는 당선이 확정된 뒤 첫 연설에서 “이제는 이집트 재건을 위해 일을 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또 “근로가 이집트에 밝은 내일과 더 나은 미래, 안정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시시는 지난해 7월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정권의 축출을 주도한 뒤 높은 인기를 누려 왔다. 이집트 군 최고 실세였던 알시시의 등극으로 이집트가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물러난 호스니 무바라크 군사독재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한편 3일 실시된 시리아 대선에선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2000년 34세의 나이로 대통령직에 오른 알아사드는 이번 선거로 2021년까지 임기를 보장받게 됐다. 3년 넘게 내전을 치르고 있는 시리아에선 이 기간 동안 16만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국민의 3분의 1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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