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러시아 대사 등 공격받아 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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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6일 바그다드를 떠나 시리아로 향하던 러시아 외교관들의 차량대열이 바그다드 외곽 8km 지점에서 공격을 받아 수명이 부상했다고 알렉세이 그로모프 크렘린 대변인이 밝혔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바그다드 주재 러시아 대사도 공격받은 차량에 있었다"며 "아직 누가 공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요르단 주재 한 외교관을 인용 "대사도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티토렌코 대사를 포함한 러시아 외교관들은 이날 대사관에서 철수, 시리아 국경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러시아 대사관의 비필수 요원들은 전쟁 발발 직전 바그다드를 떠났지만 티토렌코 대사를 비롯한 최소한의 요원은 그동안 잔류해 왔다.

러시아 외무부는 모스크바 주재 미국과 이라크 대사를 긴급히 불러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라크 잔류 러시아인을 위한 안전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카타르의 미 중부사령부는 6일 "러시아 차량에 대한 공격은 이라크군 통제지역에서 발생했으며 그곳에는 연합군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라크 북부전선에서 미군 전폭기가 미군 특수부대원과 쿠르드족 민병대원을 수송하던 차량 대열을 오폭해 미군 4명과 쿠르드인 12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6일 보도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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