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사 묵인 수뇌-수원시 직원 등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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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영등포지청은 20일 수원천 개수공사를 둘러싸고 수원시청직원들이 부실공사를 눈감아주고 시공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았으며 업자가 관급 「시멘트」 7천 부대를 빼돌린 사실을 확인, 수원시건설과 행정계장 안교세 (36)·동 직원 최성의(29)씨 등 공무원 2명과 업자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 시공업자인 안국산업 수원현장사무소장 박고룡씨(43)와 수원시 건설과장 송춘식씨(45)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국산업은 지난해 5월 수원시로부터 수원 천 개수공사를 하청 받은 뒤 「시멘트」 품귀현상이 일자 배당 받은 관급「시멘트」3만 부대 가운데 7천 부대를 빼내 4천 부대는 수원시 동문건재상 서영석씨(45)에게 부대당 7백원씩 모두 2백80만원에 팔아 넘겼으며 나머지 3천 부대는 안국산업의 이수단지「아파트」건설 현장 등에 빼돌린 혐의다.
수원시 건실과장 송씨등 직원들은 안국산업으로부터 매달 5만원씩 모두 50만원을 받아 나누어 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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