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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선수는 어릴 때부터 키워야"|중공선 국민교 때부터 훈련|이미 세계역도의 공통추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필리핀」「마닐라」에서 열렸던 제2회 세계 소년역도선수권 대회에 한국은 지난해 종합우승에 이어 2연패를 노렸지만 중공의 거센 「파워」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 대회에는 지난 1회때 출전치 않았던 「쿠바」「이라크」 등 세계의 역도강국이 출전, 열전을 벌였다.
대회기간 중 외신이 잘 전해주지 않아 이 난을 통해 대회전적을 다시 살피는데, 한국은 당초 일본 중공 「쿠바」「이라크」 등의 기록을 분석, 3∼4위를 예상했었지만 이용구(밴텀) 김희현(라이트·헤비)이 금「메달」을 따내 중공과 각축전을 벌일 수 있었다. 그러나 최종일 김희현이 합계에서 중공선수와 함께 2백 50㎏을 「마크」, 공동우승이 될 줄 알았는데 체중이 1㎏ 무거워 은「메달」에 그치는 바람에 종합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안타까운 일이었다.
한국은 금2 은5 동7 종합점수 31점으로 금3 은9 동6 종합점수 35점의 중공에 1년만에 패한 것이다.
여기서 절실하게 느낀 것은 우리도 어려서부터 역도를 보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역도를 시작하는 시기가 대체로 중학교 2∼3학년 때인 15세부터인데 중공의 경우는 국민학교 때부터 시작함으로써 이번 출전선수 전원이 4∼5년 경력의 16∼17세 선수이며 「쿠바」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는 점이다.
지난 70년에 세계대회를 개최, 역도 「붐」을 일으키고 있는 「쿠바」는 이번 대회에 단 3명만이 출전해 금2 은1의 성적을 올려 출전국을 놀라게 했으며 기록 역시 대표급 선수에 육박하는 것이었다.
우리도 이런 점에서는 최소한 소년체전에 역도를 권장종목으로라도 넣어야 하며 어릴 때부터 올바른 훈련을 쌓는다면 「한국역도」의 내일은 결코 어둡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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