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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출부진에 책임전가…상공부·한은주장 서로 달라|일본의 최고액 소득자를 앞선 한국 부자…일지보도|비상 걸린 제화업계|반도상사, 시판 채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자금난 때문에 윤출에 주름살이 미치고 있다』는 상공부 측과 『윤출 지급금융은 수출증가율 이상으로 최대한 공급하고 있다』는 금융당국 측의 엇갈린 주장은 최근의 수출부진 현상에 대한 책임문제가 결부되어 바야흐로 열전 일보직전상태로 돌입.
한은은 29일 5월말 현재 수출지원 금융잔고가 6천 6백 18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6·8%(1천 3백 99억원)가 증가됐다고 업계의 자금난을 부인하는 자료를 발표하자 상공부는 전 체매역금융은 1조 5천 8백 44억원으로 오히려 작년 말보다 3백 30억원이 감소됐다고 30일 이를 반박.
상공부 당국자들은 『해외요인에서는 수출부진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업계가 피부로 느끼고 있는 자금난을 의식적으로 도외시하려는 금융당국의 자세는 『불쾌하다』고 한마디씩. 결국 이번 논쟁은 책임전가라는 개운찮은 뒷맛만 남길 듯.
★…개인소득기준으로 따져 한국의 부자가 일본의 부자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
최근 한국국세청이 발표한 77년도 고액소득자 중 1위인 정주영씨(현대「그룹」회장)의 소득 78억 5쳔 8백만 원은 일본 돈으로 따져 39억 2천 9백만「엔」이고 이는 일본의 최고액 소득자인 상원정길씨(대정제과 회장)의 21억 2천 3백 63만「엔」보다 훨씬 많은 것이라고 일경「비즈니스」지가 최근호에서 보도.
일경 「비즈니스」지는 「엔」 대 「원」의 환율을 1대 2로 적용한 컷인데 요즘의 1「달러」 대 2백 4「엔」 환율을 적용하더라도 정씨 소득이 단연 앞선다.
이 현상을 가리켜 한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의 한 단면이라고 일경 「비즈니스」는 주를 달았다. 【동경=김두겸 특파원】
★…종합무역상사인 반도상사(대표 구자두)가 수출용신사화의 국내 시판을 위해 서울 중구 명동에 1백 평 짜리 대규모 점포를 하대, 오는 9월 개장 예정으로 내장 공사 중이어서 기존 제화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반도가 지난해 인수한 「쟈가」 신사화공장(경기도 부천시)의 생산능력이 월 1만 2천 켤레나 되는 데다 명동 점포는 보증금만도 2억 원이 넘는 「명당자리」여서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 국내시장에 파란이 예상된다고.
반도 측은 『수출용 신사화의 기술습득을 위해 조그맣게 시작하는 것』이라고 변명(?)하고 있으나 금강·「슈발」·「에스콰이어」등 큰 업체들은 벌써부터 가을철 판매전략을 짜는 등 대응책을 강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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