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통장 이자 납부일 10월부터 고객이 선택하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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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10월부터 마이너스통장 이용자들이 이자 납부일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매달 하루씩인 마이너스통장 대출 이자 납입일을 은행 여건에 따라 1~2일씩 더 늘리도록 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마이너스통장은 고객이 요구불예금 계좌에 신용대출 한도를 미리 설정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자유롭게 찾아 쓸 수 있도록 한 통장이다.

마이너스통장의 대출 이자 납부는 고객에게 선택권이 있는 일반 대출과 달리 매월 넷째주 일요일처럼 은행이 지정한 특정일에만 가능하다. 사정상 그날 이자 납입을 못 할 경우 가산금리가 추가되기 때문에 고객 불만이 적지 않았다. 금융위는 은행들이 관련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10월부터 마이너스통장 이자 납입일을 월 2~3일로 늘려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성기철 금융위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 개선1팀장은 “현행 시스템하에서 고객이 자금 관리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은행 고객이 내년부터 인터넷뱅킹을 통해 발행일자·수표번호·매수·수표총액·발행지점 등 자기앞수표 관련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고객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야 수표 관련 정보 조회가 가능했다. 금융위는 정보 조회뿐 아니라 수표별 은행 지급 여부 조회, 도난 및 분실신고 등 서비스도 내년부터 인터넷뱅킹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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