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냐 「유럽」이냐…갈림길에 선 순금FIFA컵-「아르헨티나」·화란 26일 숙명의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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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붸노스아이레스 23일 AP합동】세계축구의 정상을 가름할 제11회 「아르헨티나」「월드·컵」축구대회 결승전이 26일 상오3시(한국시간) 「토를·사건」의 명수와 「홈·그라운드」 의「아르헨티나」간에 남미 대 「유럽」의 대결로 펼쳐지며 하루 앞서 25일 같은 시각엔 관록의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3, 4위 결승전을 벌인다.
영예의 순금제 FIFA「컵」을 놓고 격돌할 양 「팀」은 지금까지 한번도 우승해보지 못했는데「아르헨티나」는 제1회 대회에 이어, 「네덜란드」는 74년 대회에 이어 각기 두번째로 결승에 올라 대망의 첫 우승이자 30년 대회창설 이후 6번째「챔피언」국 자리를 다투게된다.
지금까지「유럽」국가「팀」이 남미에서 우승해 본적이 없다는 사실 (남미「팀」이 「유럽」에서 우승하기는 58년 「스웨덴」 대회 때의 「브라질」뿐) 과 과거 10회 대회 중 주최국의 우승이 4번이나 있었다는 점으로 보아 「아르헨티나」는 역사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있다.
반면 「네덜란드」는 거의 응원 없이 승리하면 더욱 좋고 패배한다 해도「아르헨티나」 만큼 국가적 재앙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심리적 잇점을 갖고있다.
이들 양 「팀」은 지난 2주간에 걸쳐 벌어진 예선과 2차 「리그」등 도합 6 「게임」에서 최고득점을 올린 「팀」들인데 「네더란드」 는 3승2무1패에 득점14, 실점 6이고, 「아르헨티나」는 4승1무l패에 득점12, 실점 3의 전적을 기록, 수비전술이 최상의 공격마저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예측을 뒤엎었다.
26일의 결승전에서 양「팀」 비길 경우 연장전을 벌이며 그래도 비기면 28일 재 경기를 갖고 또 연장전으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킥」으로 「챔피언」을 결정한다.
한편 「브라질」과 「이탈리아」간의 3, 4위전은 양 「팀」이 결승탈락의 불운을 씻고 진정한 결승처럼 경기에 임한다면 지루한 경기를 벌여온 과거3, 4위전의 통래를 깨고 명승부를 벌일 수 있는데 양 「팀」이 지난 초년대회 결승에서 맞붙어 「브라질」이 4-1로 이긴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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