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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야 뭐든지 할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25일 상오 「브레진스키」 보좌관을 맞은 최규하 총리는 『웰컴·투·코리어』라며 『일정이 여유가 없는 것 같더라』고 말하자 「브레진스키」 보좌관은 『불행히도 하루밖에 머무르지 못하게 됐다. 기회가 있으면 다시 한국에 오겠다』고 답변.
브레진스키 보좌관은 이날 아침 날씨가 화창해 숙소인 주한 미 대사 관저에서 「테니스」를 한「게임」쳤다고 했다. 이에 앞서 24일 밤 미 대사 관저 리셉션에 정일권 국회의장은 브레진스키 보좌관과 대화를 나누며 『내가 이북에 살아봐서 알지만 중공은 방심할 수 없는 상대인데도 미국은 그들을 과신하고 있고 철군에 관해서도 안이하고 비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
최영희 외무위원장이 『한국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화국봉의 평양 발언에 실망한다』고 말하자 「브레진스키」 보좌관은 『말이야 뭐든지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논평.
중공의 대한 문호 개방 가능성이나 징후를 발견했느냐는 질문에 「브레진스키」는 『그걸 내가 어떻게 얘기하느냐』고 반문.
5년전 교수자격으로 서울에 왔던 그는 『서울 시내의 교통량이 크게 늘었으며 건축 「붐」이 눈에 보인다』고 서울 인상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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