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언니들에게 질 수야…"|전·현 배구 대표 동생들, 코트서 내일의 대표 꿈 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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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 배구 국가 대표 진준택과 현 국가 대표 강만수·변경자의 동생들이 배구 「코트」에서 땀을 쏟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72년 「상디에」에서 열린 「뮌헨·올림픽」 예선에서 북한을 3-1로 격파하는데 수훈을 세운 진준택 (33·충주비료)씨의 여동생 춘매 (중앙여고 2 양과 현 대표「팀」의 주공 강만수 (23·금성)의 남동생 강화수 (대신고 2)군 및 「몬트리올·올림픽」의 수훈 변경자 (22·유공)의 여동생 숙자 (인천 영화여실고 2)양 등.
춘매 양은 막내 오빠 명탁 (29·종합화학)군과 함께 3남매 배구 가족으로 175m의 장신으로 지난 TBC 대회에서 중앙여고의 오른쪽 공격을 담당한 주공이다.
지난 76년 제12회 TBC배 쟁탈 전국 남녀 중·고 배구 대회는 중앙여중을 8년만에 정상으로 이끌어 우수상을 수상, 유망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여고 배구를 휩쓸고 있는 마산 한일실고의 주공 길경숙과는 서울 충암 국민학교와 서울 중앙여중 때의 단짝.
대신고 체육관에서 생활하며 연습을 하고 있는 화수군은 국가 대표 문용관 등 3년생 주전들의 그늘에 가려 아직 그 빛을 발휘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화수 군은 한때 형의 만류도 있었으나 경남 하동에 계신 어머님의 권유로 지난해 배구를 시작, 아직 「커리어」가 짧지만 신체적 조건 (186cm·86kg)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 틀림없다.
또 숙자 양은 인천영화여실의 「세터」로 언니인 변경자의 재치를 그대로 닮아 단신(169cm의 키를 「커버」하고 있다. 아직 2학년이지만 「세터 부재」의 한국 여자 배구의 기대감.
이들은 아직 기술적인 면에서 보완해야할 많은 점들은 갖고 있지만 성장도로 보아 앞으로 형과 오빠 및 언니들을 이을 유망주라고 배구 계의 기대가 크다. 【이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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