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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희망「해외두뇌」를 놓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해외두뇌의 국내유치 사업이 부진하다. 지난 한햇동안 문교부에 설치된 해외유학생 국내취업 알선「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구한 해외유학생은 22명으로 취업희망자 1백3명의 20%선에 머무르는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취업알선을 맡고있는 문교부와 상공부 등 유관 부서와 국내기업체·대학사이에 협조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데다가 해외공관 및 해외주재교육기관과 취업알선「센터」간에 업무연락이 거의 없으며 취업을 알선 할 일손이 모자라는 등 취업알선「센터」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교부는 80년대 중화학공업 육성을 위한 우수인력을 확보키 위해 지난해 5월「해외유학생 국내취업 알선센터」를 사회교육국에 설치, 해외에서 학위를 받았거나 연구과정을 수료한 과학자 등 우수인력을 국내기업체나 대학·연구기관에 유치키로 했으나 1년이 지난 4월말 현재 전체 취업희망자 1백3명의 20%선인 22명이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취업을 희망한 해외유학생은 미국42명을 비롯해 일본10명, 서독8명, 「프랑스」6명, 「캐나다」「스웨덴」각2명, 「핀란드」「이탈리아」각 1명씩이며 이들 중 일자리를 구한 유학생은 일본10명, 미국6명, 서독 4명, 기타 2명이다.
취업자의 일자리는 대부분이 대학이나 연구기관이며 1∼2명이 일반 기업체에 취업했다.
이상이 해외인력의 국내유치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취업희망유학생의 대부분이 국내 재벌급 기업체의 기획부서나 연구실에서 일하기를 바라고있으나 상공부 등 유관부서가 이를 제대로 알선치 않고 있으며 해외공관과 해외주재 교육기관들이 취업희망자의 전공학과나 연구내용 등을 기술한 추천서를 제때 보내주지 않아 취업알선 업무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해외유학생수는 미국·일본 등 25개국에 모두 8천5백88명이며 이중 인문계가 4천5백91명, 자연계 4천27명으로 나라별로는 미국이 6천43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이 7백69명으로 다음이며 서독 7백56명, 「프랑스」2백73명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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