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 가로수에 오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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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부산시가 시내일부 간선도로변에 가로수로 심은 수양버드나무가 일본 관광객들에게는 이상한 오해(?), 그리고 시민들에게는 눈병을 안겨주는 등 이래저래 골칫거리라고.
여행사 안내원들의 말에 따르면 특히 부산시내에서도 푸르고 깨끗한 거리로 이름나 있는 동구초량동 침래병원 앞 길의 경우 일본인 관광객 중 상당수가 차를 타고 지나다 귀엣말로 차를 세워달라고 부탁, 경험이 부족한 안내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는 것. 관광객들이 차를 세우는 이유인즉 일본국내에서는 유곽이 있는 곳에는 주변거리에 수양버드나무를 심어 표시를 해두는 전래의 풍습이 있어 이들이 자칫 착각(?)을 한 때문이라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일부 시민들은 일본국내의 풍습이 그렇다면 일본영사관이 수양버드나무 거리에 자리잡고 앉아있는 것도 우스운 일이 아니겠느냐고 한마디.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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