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안내양 호주머니 시비|근무복 개선발표회서 재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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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6월1일부터 새로 바뀌게 된 부산시내「버스」 안내양들의 근무복에 호주머니가 없어져 운수회사측과 양내양간에 호주머니시비가 다시 일고있다.
부산시「버스」여객사업조합 측은 3일 하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에서 열린「버스」안내양 근무복 개선발표회에서 출품된 12가지 작품 중 「디자이너」박기완씨가 내놓은 「잠바」상의에 하의가 바지로 된 호주머니 없는 옷을 선택했다. 사업조합 측은 『이 옷이 입고 벗기가 편리해 활동적이고 검푸른색「저지」바탕에 흰줄무늬를 넣어 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선택한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사업조합 측은 또 『「버스」안에는 안내양들이 소지품을 넣고 다닐 수 있는 상자를 싣고 다니고 있으며 안내양들 자신도 호주머니가 있으면 괜한 오해를 받게되어 이 옷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옷을 입게될 안내양들은 『호주머니는 장식용으로 다는 게 아니라 필요해서 다는 것』이라며 호주머니 없는 근무복의 선택에 반발하고있다.
안내양들은 『사업조합 측이 「삥땅」을 방지한다는 말 대신 다른 구실을 붙이는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이 발표회를 마련한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는 『안내양들에게 산뜻하고 활동적인 근무복을 마련해주기 위한 순수한 뜻에서 이 발표회를 마련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적십자 측이 오해를 받게됐다』고 말하고 사업조합 측과 협의, 하의 오른쪽에 호주머니를 달도록 주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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